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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 절망? 선택은 北이 안 해"…김여정 노골적 요구

<앵커>

남북 통신선 복원으로 남북 관계가 개선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북한이 김여정 부부장 명의 담화를 통해 한미군사훈련 중단을 노골적으로 요구하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훈련이 실시되면 남북 관계가 다시 흐려질 수 있다며 '희망이냐 절망이냐' 선택을 하라고 주장했습니다.

안정식 북한전문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은 일요일 저녁 내놓은 김여정 부부장 명의의 담화에서 남북 통신선 복원에 대한 남측의 기대를 확대해석이라고 규정했습니다.

통신선 복원은 물리적인 연결 이상의 의미가 없다며, 남한 내에서 남북정상회담 가능성까지 나오는 것은 때 이른 경솔한 판단이라고 밝혔습니다.

김여정은 그러면서 이달 중순 예정된 한미군사훈련에 대해 노골적인 거부감을 표시했습니다.

한미훈련이 강행될 수 있다는 기분 나쁜 소리들을 듣고 있다며, 지금과 같은 중요한 반전의 시기에 진행되는 한미훈련은 신뢰 회복을 바라는 남북 정상의 의지를 심히 훼손시킬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훈련이 실시되면 남북 관계의 앞길을 더욱 흐리게 하는 재미없는 전주곡이 될 것이라고 주장한 김여정은 희망이냐 절망이냐의 선택은 북한이 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한미훈련 실시 여부에 따라 남북관계가 다시 중단될 수 있음을 경고한 것입니다.

북한이 한미군사훈련 실시와 남북 관계 진전을 노골적으로 연계시키면서 정부가 어떤 대응을 할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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