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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4채' 논란 끝에…김현아, 결국 후보 자진 사퇴

<앵커>

김현아 서울주택도시공사 사장 후보가 이른바 '내로남불' 논란 속에 결국 사퇴했습니다. 여당 인사들 다주택 문제를 비판해 왔지만, 그 공격 논리가 부동산 4채를 소유한 자신에게 고스란히 돌아왔습니다.

정준호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대 국회의원 시절 3주택자인 국토부 장관 임명에 질타의 목소리를 높였던 김현아 전 의원.

[김현아/전 국회의원 (2019년 4월, 국회운영위원회) : 문재인 정부에서 다주택자는 무엇입니까? 다주택자가 장관을 해도 문제가 없는 것입니까?]

그랬던 그가 SH공사 사장 후보에 오르자 곧바로 다주택자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시가 20억이 넘는 서울 강남구의 아파트 등 남편 명의를 포함해 모두 4채의 부동산을 가지고 있었던 것입니다.

특히, 인사청문회에서 '자산 형성이 시대적 특혜였다'는 해명은 논란에 기름을 부었습니다.

[이경선/서울시의원 (지난달 27일, SH공사 사장 후보 인사청문회) : 후보는 그러면 서민은 아닌 거네요?]

[김현아/SH공사 사장 후보자 (지난달 27일, SH공사 사장 후보 인사청문회) : 저 때는 지금보다는 내 집 마련이 쉬웠고 주택 가격이 오름으로써 자산도 늘어나는 일종의 시대의 특혜를 입었다고 생각을 합니다.]

'내로남불'이라는 비난이 쏟아졌고, 국민의힘에서도 서민 주거 안정을 위한 중책에 부적절하다는 의견이 나왔습니다.

서울시의회는 청문보고서에서 '부적격' 결론을 내리자, 김 후보는 부동산 두 채를 매각하겠다고 약속했지만 비판 여론은 사그라들지 않았습니다.

결국 김 후보는 SNS를 통해 "국민께 죄송하다"며 사퇴 의사를 밝혔습니다.

서울시는 국민 눈높이에 맞는 새로운 후보를 빠른 시일 안에 찾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조춘동·공진구, 영상편집 : 김종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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