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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급증' 인도네시아, 동물원 호랑이 두 마리도 감염

'코로나 급증' 인도네시아, 동물원 호랑이 두 마리도 감염
▲ 라구난 동물원 호랑이 살펴보는 자카르타 주지사

코로나19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는 인도네시아의 동물원에 사는 호랑이 두 마리가 코로나19에 감염된 사실이 공개됐습니다.

아니스 바스웨단 자카르타 주지사는 인스타그램 계정에 라구난 동물원의 수마트라 호랑이 티노(9)와 하리(12)가 코로나19에 걸렸었다며 유전자증폭(PCR) 검사 결과지와 호랑이 사진 여러 장을 올렸습니다.

아니스 주지사는 "티노와 하리는 지난달 15일 양성 판정을 받았다"며 "어제 라구난 동물원에 가서 '특이한' 코로나 환자들을 직접 만나봤다"고 밝혔습니다.

티노와 하리는 3주 전 기운이 떨어지고, 재채기와 콧물·호흡곤란 등 감기 증세를 보여 코로나 검사를 받았습니다.

이들 호랑이는 매일 항생제와 항히스타민제, 소염제, 종합비타민을 투여받고 회복하는 중입니다.

라구난 동물원 호랑이 티노와 하리의 코로나 양성 결과지

아니스 주지사는 "호랑이, 사자와 같은 동물들이 코로나19에 감염되는 것은 희귀한 일이 아니다. 세계 여러 나라에서 보고가 있었다"며 "티노와 하리도 코로나에 걸렸으니까 예외는 없다. 충분한 물과 약을 공급받으면서 자가 격리 치료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미국에서는 고릴라, 눈표범, 호랑이, 사자에 이어 조지아주의 아쿠아리움에 사는 작은발톱수달 일곱 마리가 코로나19에 걸렸습니다.

(사진=자카르타 주지사 인스타그램,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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