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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타 변이 감염 때 백신 접종자도 미접종자와 비슷한 전파력"

"델타 변이 감염 때 백신 접종자도 미접종자와 비슷한 전파력"
델타 변이에 감염돼 코로나19에 걸린 사람은 백신 접종 여부와 관계없이 강력한 전파력을 갖는다는 조사 결과가 미국에서 나왔습니다.

이는 최근 미국 정부가 백신 접종자에게 마스크 착용 의무를 다시 부과하는 데 토대가 된 정보로 향후 다른 나라들의 방역 규제 운용에도 작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는 질병통제예방센터인 CDC의 내부 문건을 단독 입수했다면서, 델타 변이에 감염되면 백신 접종자도 미접종자만큼 쉽게 다른 사람에게 코로나19를 옮길 수 있다는 연구 결과들이 보고서에 담겼다고 보도했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그러면서 CDC 과학자들이 보고서에 나온 결론에 너무 놀라 백신 접종자들의 일상과 관련한 기존 방역지침을 일거에 바꿨다고 보도했습니다.

앞서 질병통제예방센터 CDC는 지난 27일 백신 접종자도 실내 공공장소에서 마스크를 쓰라고 권고했으며, 이는 백신 접종자는 마스크 착용이 필요 없다는 두 달 전 권고를 뒤집은 것이었습니다.

CDC의 이같은 방역지침 전환은 백신 보급과 함께 코로나19 종식에 다가서고 있다는 미국 정부의 자평에 찬물을 끼얹는 조치로 평가된다고 워싱턴포스트는 전했습니다.

워싱턴포스트가 입수한 문건에는 델타 변이 감염 때 백신 접종과 관계없이 중증이나 사망 위험이 젊은 층보다 고령층에서 높다는 조사 결과도 담겨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히 미국의 백신 접종자 1억 6천200만 명 가운데 유증상 감염자가 매주 3만 5천 명씩 나온다는 추산도 담겨있으며, 이는 백신을 접종했음에도 병에 걸리는 돌파감염이 매우 드문 현상이 아니라는 것을 의미한다고 워싱턴포스트는 지적했습니다.

미국의 보건전문가들은 델타 변이의 강력한 전파력 때문에 백신 보급의 궁극적 목표로 거론되던 집단면역이 더욱 달성하기 힘든 목표가 됐다고 진단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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