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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돌아가신 할아버지께 이기는 모습 보여드려 기쁘다"

류현진 "돌아가신 할아버지께 이기는 모습 보여드려 기쁘다"
미국 메이저리그 토론토의 류현진이 할아버지에게 마지막 선물을 전했습니다.

류현진은 오늘(30일) 보스턴 펜웨이파크에서 벌어진 2021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2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를 펼쳤습니다.

토론토의 13대 1 대승을 뒷받침한 류현진은 시즌 10승째를 올리며 평균자책점도 3.44에서 3.26으로 낮췄습니다.

선발 등판 하루 전날 조부상을 당한 류현진은 시즌 10승을 하늘나라로 떠난 할아버지의 영전에 바쳤습니다.

경기 후 화상 인터뷰에서 류현진은 "부모님과 아내는 선발 등판일을 앞두고 내가 신경 쓸까 봐 말을 안 해줬다. 통역을 통해 알게 됐다"며 "할아버지께서 야구를 좋아하셨다. 마지막까지 이기는 모습을 보여드려 기쁘다"고 말했습니다.

오늘 경기 내용에 대해서는 "내가 던질 수 있는 구종의 제구가 다 좋았다. 직구도 힘이 있었고, 컷패스트볼도 원하는 위치로 가서 약한 타구를 많이 만들었다. 체인지업은 스피드를 낮추려고 했는데, 그게 잘 맞아떨어졌다"고 말했습니다.

코로나19로 미국에서 떠돌이 생활을 전전하던 소속팀 토론토가 오는 1일 캐나다의 로저스센터로 돌아가게 된 것에 대해서는 "기대된다. 드디어 우리도 진정한 홈에서 경기를 할 수 있다. 많은 토론토 팬들 앞에서 경기해서 선수들과 많은 힘을 얻을 것 같다"고 설레는 감정을 드러냈습니다.

류현진은 2020 도쿄올림픽에 나선 한국 야구 대표팀을 향한 응원도 남겼습니다.

류현진은 "어제 대표팀 경기를 봤다. 계속해서 승리했으면 좋겠다"고 힘을 실어줬습니다.

(사진=토론토 블루제이스 화상 인터뷰 캡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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