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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쥴리 벽화' 문구 지워졌지만…시위 · 폭행에 아수라장

'쥴리 벽화' 문구 지워졌지만…시위 · 폭행에 아수라장
윤석열 전 검찰총장 아내 김건희 씨를 비방하는 내용의 벽화가 게시된 서울 종로구의 한 중고서점 앞은 벽화가 논란이 되면서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일부 보수 유튜버와 시민들이 몰려와 1인 시위를 하는가 하면 벽화가 보이지 않도록 차량을 세워놓고 스피커로 노래를 크게 틀어놓았습니다.

이 과정에서 일부는 폭행 시비로까지 이어졌습니다.

쥴리 벽화 앞 차량 주차 딱지 (사진=연합뉴스)

경찰 등에 따르면 어제(29일) 오전 7시 30분부터 오후 10시 55분까지 서울 종로구 관철동의 중고서점과 관련한 112 신고는 모두 41건 접수됐습니다.

벽화를 막기 위해 세운 차량이 주차장으로 가는 길목을 막으면서 교통불편을 호소하는 신고가 15건이었고 소음 8건, 미신고 집회 6건, 행패소란 5건 등이었습니다.

어제 오후 4시 30분쯤 70대 남성이 1인 시위를 하며 벽화를 가리고 있다는 이유로 50대 남성을 폭행했다는 신고가 들어왔습니다.

같은 날 오후 7시 50분쯤에도 30대 여성이 유튜브 촬영을 하지 말라며 30대 남성을 때렸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오늘도 오전 8시 30분쯤부터 유튜버들이 서점 앞으로 몰려들었습니다.

보수 유튜버들은 어제와 마찬가지로 차량 2대를 '쥴리의 남자들'이라는 문구와 김 씨의 얼굴을 본뜬 듯한 한 여성의 얼굴 그림과 함께 '쥴리의 꿈! 영부인의 꿈!'이라는 내용이 적힌 벽화 앞에 세워 가려놓고 1인 시위를 했습니다.

논란이 일자 벽화 제작을 지시한 서점 주인이자 건물주 여 모 씨는 어제 '쥴리의 꿈' 등 지적된 문구를 전부 지우겠다고 밝혔습니다.

쥴리 벽화 지우기 (사진=연합뉴스)

실제로 오전 9시 14분쯤 서점 직원 1명이 나와 흰 페인트로 김 씨의 얼굴을 본뜬 듯한 그림 옆에 쓰인 '쥴리의 꿈! 영부인의 꿈!'과 또다른 벽화에 쓰인 '쥴리의 남자들' 등의 문구를 덧칠해 지웠습니다.

문구 삭제는 불과 4분 만에 이뤄졌습니다.

'쥴리'는 이른바 '윤석열 X파일' 등에서 김 씨의 예명으로 거론됐습니다.

벽화는 연결된 철판 6장 위에 각각 그려져 있으며, 건물 옆면을 가득 채웠습니다.

'쥴리의 남자들'이라고 적힌 첫 벽화에는 '2000 아무개 의사, 2005 조 회장, 2006 아무개 평검사, 2006 양검사, 2007 BM 대표, 2008 김 아나운서, 2009 윤서방 검사'라고 적혀있었습니다.

서점 앞에서 1인 시위를 하던 유튜버 대다수는 문구가 지워지자 자리를 떠났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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