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열기보다 강한 코로나' 일본 오늘 긴급사태 확대

도쿄올림픽 경기가 한창인 일본에서 코로나19가 급속히 확산함에 따라 긴급사태 발령 지역이 크게 확대됩니다.

일본 정부는 오늘(30일) 저녁 코로나19 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가나가와와 사이타마, 지바 등 수도권 3현과 간사이 지역의 중심인 오사카부에 긴급사태 발령을 결정합니다.

발령 기간은 다음 달 2일부터 31일까지입니다.

이미 긴급사태가 발령된 도쿄도와 오키나와현의 발령 기한은 다음 달 22일까지에서 다음 달 31일까지로 연장됩니다.

이에 따라 다음 달 24일 개막하는 도쿄 패럴림픽도 긴급사태 발령 기간에 열리게 됐습니다.

NHK 집계에 따르면 어제 일본 전역에서 새로 확인된 코로나19 확진자는 만 699명으로 하루 확진자가 처음으로 만 명을 넘었습니다.

지난 23일 올림픽 개막 후 일본에선 코로나19가 급속히 확산하고 있습니다.

하루 코로나19 확진자는 개막일 4천225명에서 어제 만 699명으로 153% 급증했습니다.

어제 지역별 확진자 수는 올림픽 개최 도시인 도쿄도가 3천865명으로 가장 많았고, 가나가와현 천164명, 오사카부 932명 순이었습니다.

일본의사회 등 9개 현지 의료단체는 어제 긴급성명을 통해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의료 제공 체제에 압박이 발생하고 있다면서 전국에 긴급사태를 발령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을 정부에 요청했습니다.

일본의 긴급사태는 외출 자제와 음식점 영업시간 제한, 재택근무 확대 등을 골자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