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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분 35초 긴 혈투…불굴의 조구함, 한국 유도 첫 은메달

<앵커>

유도 100kg 이하급 결승에서 조구함 선수가 10분 가까이 경기를 펼친 끝에 값진 은메달을 따냈습니다. 리우올림픽에서 부상으로 조기 탈락했던 아픔을 씻어내며 마침내 시상대에 올랐습니다.

도쿄에서 권종오 기자입니다.

<기자>

조구함은 주특기인 업어치기를 연이어 성공시키며 결승까지는 승승장구했습니다.

그리고 결승에서 이번 대회 유도 첫 한일전을 펼쳤습니다.

조구함은 세계 5위인 일본의 애런 울프와 일진일퇴를 거듭하는 접전을 이어갔습니다.

서로 공격과 수비를 주고받으며 정규시간의 2배가 넘는 9분이 지나갔고, 체력이 바닥난 조구함은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하고 9분 35초의 혈투 끝에 통한의 안다리후리기를 내주며 한판패를 당했습니다.

조구함은 진한 아쉬움에 고개를 숙였지만, 상대 선수의 손을 들어주는 아름다운 패자의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조구함/남자 유도 -100kg급 은메달리스트 : 금메달 따서 아버지랑 어머니 일하는 것 좀 덜어 드리고 싶었는데, 몇 번 찬스가 있었는데 그 부분을 살리지 못한 게 가장 아쉽습니다.]

지난 리우올림픽 직전 십자인대가 파열된 뒤에도 출전을 강행했다가 16강에서 탈락했던 아픔을 겪은 조구함은 5년을 기다린 끝에 당당히 시상대 위에 섰습니다.

그리고 29살의 조구함은 다시 도전을 얘기했습니다.

[조구함/남자 유도 -100kg급 은메달리스트 : 은메달 따고 은퇴하기는 너무 아쉬워서 파리올림픽까지 한 번 해보려고요.]

5년 전 리우에서 조기 탈락했던 조구함은 우리 선수단에 이번 올림픽 첫 유도 첫 은메달을 선사했습니다.

여자 78kg급에서는 어깨 수술을 받고 돌아온 윤현지 선수가 3-4위전에서 브라질의 아기아르에게 져 고배를 마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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