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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볼 강재원 감독 "日 상대로 못해도 7∼8골 차 했어야"

핸드볼 강재원 감독 "日 상대로 못해도 7∼8골 차 했어야"
2020 도쿄올림픽에서 첫 승을 거둔 한국 여자핸드볼 국가대표팀의 사령탑인 강재원 감독이 "더 이길 수 있었다"며 한일전 승리에도 아쉬운 마음을 털어놨습니다.

한국은 일본 도쿄의 요요기국립체육관에서 열린 핸드볼 여자부 조별리그 A조 3차전에서 일본을 27-24로 제압했습니다.

노르웨이, 네덜란드와 1, 2차전에서 연패를 당한 우리나라는 1승 2패를 기록하며 8강 진출 가능성을 높였습니다.

강재원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우리가 해야 할 것들을 하지 못해 너무 답답하다"며 "선수들의 자신감도 떨어진 상태라 생각만큼 선수들의 실력이 나오지 않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강 감독은 "오늘 못해도 7∼8골 이겨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선수들이 너무 긴장을 많이 한다"며 "선수들 운동량이 많지 않았고, 유럽 선수들을 상대한 지도 1년 넘게 지난 상황이라 그런 부분을 극복하기가 어렵다"고 자평했습니다.

이어 강 감독은 "선수들이 끝까지 최선을 다해준 것은 감사하지만 오늘 경기에 점수를 주자면 솔직히 50점"이라고 잘라 말했습니다.

일본이 2차전에서 몬테네그로를 3골 차로 이겼기 때문에 우리도 나중에 동률이 될 경우를 대비하면 더 많은 점수 차로 이겨야 했다는 점이 강 감독이 3골 차 승리에 만족하지 못하는 이유입니다.

다만 강 감독은 "한일전은 당연히 이겨야 한다"며 "지금까지 우리는 일본에서 하든, 한국에서 하든 모든 경기에서 일본을 이겼다"고 일본에는 지고 싶지 않은 마음을 내비쳤습니다.

우리나라는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일본에 1골 차로 졌고, 곧바로 열린 아시아선수권대회 무승부 이후로는 11년간 맞대결 15연승을 내달렸습니다.

1승 2패가 된 한국은 일본(1승 2패), 몬테네그로(1승 1패)와 8강 진출 티켓을 놓고 경쟁을 이어가게 됐습니다.

모레(31일) 몬테네그로와 4차전을 치르는 강 감독은 "오늘 승리를 계기로 남은 경기가 잘 풀리면 좋겠다"며 "일단 8강에 올라가면 공은 둥그니까 어떻게 될지 모른다"고 초반 2연패를 보약 삼아 이번 대회 메달권 진입의 목표 달성에 대한 각오를 다졌습니다.

한국 여자핸드볼은 2008년 베이징 대회 동메달 이후 13년 만에 올림픽 메달에 도전합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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