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골든그랜드슬램 도전하는 조코비치 "부담감은 특권"

선수들이 받는 압박감과 스트레스가 도쿄올림픽 초반 화두로 떠오른 상황에서 남자 테니스 세계 1위 노바크 조코비치(34·세르비아)가 "부담감은 특권"이라고 말했습니다.

29일 로이터, AP 통신 등에 따르면, 조코비치는 전날 2020 도쿄올림픽 남자 단식 8강에 오른 뒤 남자 테니스 선수로는 처음으로 '골든 그랜드 슬램'에 도전하는 스트레스에 어떻게 대처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압박감을 느끼는 건 특권"이라고 답했습니다.

그는 "부담감을 느낄 수 없는 프로 스포츠는 없다"며 "종목에서 최고가 되려면 경기장 안팎에서 부담감에 대처하는 방법을 배우는 게 좋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라이벌인 로저 페더러(스위스), 라파엘 나달(스페인)만큼 승리를 많이 거두지 못했을 때 스트레스를 받아 고전했다며 "멘털 문제를 호소하는 건 당연한 일로, 누구도 이를 해결할 능력을 지니고 태어나진 않으며 그런 능력은 시간과 함께 찾아온다"고 덧붙였습니다.

조코비치는 한 해에 4대 메이저 대회와 올림픽 단식에서 모두 우승하는 골든 그랜드 슬램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남녀 통틀어 여자 단식에서 슈테피 그라프(독일)가 1988년 유일하게 골든 그랜드 슬램을 달성했습니다.

조코비치는 호주오픈, 프랑스오픈, 윔블던을 차례로 우승했고 올림픽과 US오픈 우승을 남겨두고 있습니다.

앞서 여자 기계체조 6관왕에 도전한 미국 체조 여왕 시몬 바일스(24)가 압박감에 지난 27일 단체전에서 중도 기권하고, 오늘 있을 개인 종합 결선 출전도 포기하면서 그에게 많은 위로와 격려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일본의 여자 테니스 스타 오사카 나오미도 우울증으로 고생했던 일화를 토로하기도 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