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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강답게 싸웠다…남자 사브르 단체 '2연패'

<앵커>

상대방보다 한 번, 두 번 더 빠르게 움직였던 우리 펜싱 남자 대표팀의 발이 또 하나의 역사를 썼습니다.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전에서 우리 대표팀이 금메달을 따내면서 2회 연속 세계 정상에 섰습니다.

도쿄에서 박찬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사브르 대표팀은 '막내 에이스' 오상욱이 이끌고, '맏형' 김정환과 구본길이 버티면서 '세계 1위' 다운 모습을 보였습니다.

특히 개인전에서 부진했던 구본길이 독일과 준결승전에서 두 번이나 전세를 뒤집으며 해결사 역할을 했고,

[너한테 넘어왔어. 잘하고 있어.]

오상욱은 힘찬 포효로 결승 진출을 확정했습니다.

극적인 승리에 9년 전 런던에서 '펜싱 코리아 신화' 시작을 알렸던 구본길과 김정환은 서로 끌어안은 채 기쁨을 나눴습니다.

'세계 3위' 이탈리아와 만난 결승전은 그야말로 파죽지세였습니다.

심판 판정의 불이익으로 8강 개인전에서 좌절했던 세계 1위 오상욱이 완벽한 모습으로 경기를 주도했습니다.

2라운드에서는 2004 아테네 올림픽 개인전 금메달리스트, 43살의 알도 몬타노를 패기로 압도하며, 단 한 점도 주지 않고 5점을 내리 따내며 기선을 잡았습니다.

6라운드에선 뒤로 물러서는 불리한 상황에서도 정확히 손목을 베고 주먹을 불끈 쥐었습니다.

이후 후보 선수 김준호까지 네 선수 모두 자신의 차례에 5점씩을 정확히 책임졌고, 오상욱이 45대 26 완승을 마무리 지었습니다.

[김정환/사브르 단체전 금메달리스트 : 펜싱 전세계에서 사브르만큼은 (한국이) 탑이라는 걸 증명했는데, 이게 한순간이 아닌 영원히 전통이 이어질 수 있길 바라고 있습니다.]

한국 펜싱은 내일(30일) 열리는 남자 에페 단체전에서도 메달 사냥에 나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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