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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당 오심'에도…'김연경 · 김희진' 쌍포는 빛났다

<앵커>

우리 여자배구대표팀이 케냐를 꺾고 첫 승을 거뒀습니다. 황당한 오심에도 흔들리지 않고 김연경과 김희진 쌍포가 불을 뿜었습니다.

배정훈 기자입니다.

<기자>

일본인 주심의 매끄럽지 못한 진행이 경기 흐름을 몇 차례 끊는 상황에서도 우리 선수들은 1, 2세트를 따내며 기세를 올렸습니다.

무엇보다 무릎 수술 이후 부진하던 김희진의 부활이 반가웠습니다.

3연속 서브에이스를 비롯해 60%가 넘는 공격 성공률로 에이스 김연경과 함께 공격을 이끌었습니다.

3세트 15대 12로 앞선 상황에서 황당한 오심이 또 한 번 흐름을 끊었습니다.

공이 김연경의 손에 맞고 나갔다고 판정한 것입니다.

[김연경/배구 국가대표 : 케냐 선수 맞았어요, 케냐 선수 맞았다니까요! (She touched, she touched!)]

챌린지 신청으로 케냐 선수가 친 공이 김연경의 손에 맞지 않은 것을 빤히 보고도 판정을 번복하지 않았습니다.

어수선한 상황에서 21대 20으로 역전을 당했지만, 위기의 순간 김연경이 날았습니다.

완벽한 블로킹에 이어 강력한 스파이크를 터트리며 3대 0 승리를 이끌었습니다.

김연경이 16점, 김희진이 20점을 터뜨린 우리나라는 첫 패 뒤 첫 승을 거뒀습니다.

[김연경/배구 국가대표 : 떨지마 떨지 말고]

[김희진/배구 국가대표 : 올림픽이라는 큰 무대에서 첫 승이라는 것에 정말 큰 의미를 두고 있는데, 오늘 첫 승 해서 정말 기분 좋고 다음 경기에서 정말 잘할 수 있는 발판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승리의 물꼬를 튼 우리나라는 내일(29일) 강호 도미니카공화국과 3차전을 갖습니다.

(영상취재 : 전경배, 영상편집 : 원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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