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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으면 책임질 거냐"…'日 폭염'에 휠체어 타고 기권까지

"죽으면 책임질 거냐"…'日 폭염'에 휠체어 타고 기권까지
2020 도쿄올림픽에서 찌는 듯한 더위에 멀쩡하게 경기를 시작했던 선수가 휠체어를 타고 기권하는 상황까지 벌어졌습니다.

일본 도쿄의 아리아케 테니스 파크에서 열린 테니스 여자 단식 8강전 파울라 바도사(29위·스페인)와 마르케타 본드로우쇼바(42위·체코)의 경기는 본드로우쇼바의 기권승으로 끝났습니다.

본드로우쇼바가 1세트를 6대 3으로 따냈는데, 2세트 시작에 앞서 바도사가 기권을 선언했습니다.

햇볕이 뜨거운 낮 1시쯤 시작한 이 경기가 열린 코트 온도는 31도였고, AP통신은 "체감 온도는 37도까지 올라갔다"고 전했습니다.

무더위를 이기지 못한 바도사는 휠체어에 탄 채로 겨우 코트를 빠져나왔습니다.

오전 11시에 경기를 시작한 남자 단식의 다닐 메드베데프(2위·러시아올림픽위원회)는 경기 도중 주심에게 "만일 내가 죽으면 당신이 책임질 것이냐"라고 따지기까지 했습니다.

파비오 포니니(31위·이탈리아)와 3회전 경기에 나선 메드베데프는 2시간 25분 접전 끝에 2대 1(6:2 3:6 6:2)로 이기기는 했지만, 경기 내내 힘겨워하는 모습이 역력했습니다.

메디컬 타임아웃을 두 번이나 쓴 메드베데프는 "경기를 마치기는 했지만 정말 바로 코트에 쓰러질 것 같다"고 더위의 극심한 고통을 호소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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