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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1위 남자 사브르, 이집트 제압…독일과 4강

세계 1위 남자 사브르, 이집트 제압…독일과 4강
세계랭킹 1위를 달리는 한국 펜싱 남자 사브르 대표팀이 2020 도쿄올림픽 단체전 첫 경기에서 이집트를 꺾고 준결승에 진출했습니다.

오상욱과 구본길, 김정환, 후보선수 김준호로 구성된 남자 사브르 대표팀은 일본 지바의 마쿠하리 메세에서 열린 8강전에서 이집트를 45대 39로 물리쳤습니다.

한국 남자 사브르는 2012년 런던올림픽 단체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디펜딩 챔피언입니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에서는 종목 로테이션으로 남자 사브르 단체전이 열리지 않았습니다.

한국 남자 사브르는 2017, 2018, 2019년 세계선수권대회 3연패를 달성하고, 팀 세계랭킹 1위를 지켜오며 이번 대회를 앞두고 강력한 금메달 후보로 꼽혔습니다.

개인전에서 세계랭킹 1위 오상욱이 8강, 구본길이 32강에서 탈락했지만 38살 맏형 김정환이 동메달을 목에 걸어 체면치레한 남자 사브르는 단체전을 순조롭게 시작했습니다.

개인 세계랭킹 32위로 이집트의 세 선수 중 가 장 랭킹이 낮은 모하브 사메르가 거친 플레이로 몰아붙인 2번째, 4번째 경기에서 우리나라는 10대 8, 20대 18로 쫓겨 접전이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6번째 경기에서 오상욱이 무함마드 아메르를 무실점으로 묶으며 30대 22로 달아났고,김정환이 사메르와 붙은 8번째 경기에서 40대 35로 리드했습니다.

두 팀 에이스가 맞붙은 마지막 9번째 경기에선 오상욱이 지아드 엘시시를 상대로 특유의 긴 런지를 활용한 공격을 연이어 꽂아 넣으며 쐐기를 박았습니다.

독일과 4강전은 잠시 후 1시 40분 시작됩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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