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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계관 반지' 나눠 낀 여자에페 '은메달' 4인방

'월계관 반지' 나눠 낀 여자에페 '은메달' 4인방

김덕현 기자 dk@sbs.co.kr

작성 2021.07.27 23:44 수정 2021.07.28 01:17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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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대표 이미지:월계관 반지 나눠 낀 여자에페 은메달 4인방
▲ 최인정, 강영미, 이혜인, 송세라가 27일 일본 지바 마쿠하리 메세B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펜싱 여자 에페 단체전 시상식에서 은메달과 반지를 보여주며 미소짓고 있다. 

2020 도쿄올림픽 단체전에서 은메달을 따낸 한국 여자 에페 선수들은 시상식에서 메달을 목에 건 뒤 기념사진 촬영을 하며 한 손엔 메달을 들고, 다른 한 손은 엄지와 검지를 맞댔습니다.

최인정(계룡시청), 강영미(광주광역시 서구청), 이혜인(강원도청), 송세라(부산광역시청)가 나란히 서서 같은 포즈를 취했는데, 메달을 들지 않은 손엔 엄지와 검지 사이에 반지로 보이는 작은 물체가 눈에 띄었습니다.

시상식을 마친 뒤 최인정은 "올림픽을 준비하며 '월계관을 쓰자'는 마음으로 월계관 모양의 반지를 맞췄다"고 설명했습니다.

올림픽을 한 달가량 앞두고 서로 뭔가 맞춰보자고 얘기를 나누다 '월계관 반지' 아이디어가 나왔다는 겁니다.

반지를 나눠 낄 정도로 사이가 돈독한 이들은 도쿄올림픽 단체전 은메달도 함께 가지게 됐습니다.

에스토니아와의 결승전에서 32-36으로 져 사상 첫 금메달까지 가진 못했지만, 준결승에서 '숙적' 중국을 꺾고 2012년 런던 대회 이후 9년 만에 결승에 올라 은메달을 합작했습니다.

맏언니 강영미는 "신체조건의 열세 등을 이겨내고 이렇게 성적을 냈다는 것에 팀원들과 저 스스로 모두 대단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대표팀의 기둥 최인정은 "결승전의 제 경기 내용엔 아쉬움이 많이 남지만, 언니와 동생들이 잘 뛰어 줘서 올림픽 결승 무대에 올라 메달을 가져가는 것은 만족스럽다"며 "중국을 이긴 순간이 가장 기뻤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여자 에페 단체 (사진=연합뉴스)
준결승, 결승전에서 물오른 기량을 뽐낸 송세라는 "훈련이 아주 힘들었는데 여기까지 온 것도 감사하다. 언니들의 경기 내용, 격려해주는 모습을 보면서 많이 배웠다"고 생애 첫 올림픽을 추억했습니다.

후보 선수로 결승전에 교체 출전해 힘을 보탠 이혜인은 "이번에 개인전은 출전하지 못했지만, 부상 없이 잘 마무리해 기쁘다. 언니들을 보며 앞으로 더 잘할 수 있을 거라고 느꼈다"며 미소 지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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