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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초 남기고 역전 발차기…종주국 자존심 살렸다

<앵커>

펜싱 다음에는 태권도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태권도는 이번 대회에서 우리 선수들이 제 실력을 다 보여주지 못했었는데 그 마지막 날인 오늘(27일) 자존심 회복에 나섭니다. 이다빈 선수가 4강에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고 결승에 올랐습니다.

배정훈 기자입니다.

<기자>

이다빈은 고비 때마다 특유의 머리 공격으로 난관을 돌파했습니다.

13대 13으로 팽팽하게 맞선 16강전 종료 42초 전 회심의 머리 공격으로 3점을 획득해 승부를 갈랐습니다.

준결승은 드라마였습니다.

세계 1위인 영국의 비앙카 워크든에게 막판 연속 공격을 허용하며 2점을 뒤졌습니다.

패색이 짙던 종료 1초 전 이다빈은 침착하게 왼발 머리 공격을 성공해 25대 24 1점 차 짜릿한 승리를 거뒀습니다.

바로 경기는 끝났고 이다빈은 두 주먹을 불끈 쥐고 환호했습니다.

[이다빈/태권도 국가대표 : 질 거란 생각은 무조건 안 들었어요. 왜냐하면 제가 무조건 이기겠다 생각하고 (경기에) 들어갔기 때문에 제가 어떻게든 (발로) 차서 이 선수를 이기겠다는 생각밖에 없어서….]

이다빈은 마치 농구의 '버저비터' 같은 이 한 방으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고 잠시 후 결승전에서 세르비아의 만디치와 금메달을 놓고 다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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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액암의 일종인 림프종을 극복하고 29살에 생애 첫 태극마크를 달고 올림픽 무대에 나선 인교돈은 결승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잠시 후 동메달 결정전에 나섭니다.

16강전에서 패색이 짙던 종료 5초 전 회심의 머리 공격으로 1점 차 역전승을 거두며 4강까지 올랐지만 북마케도니아의 게오르기에프스키에게 패해 준결승에서 발목을 잡혔습니다.

장준의 동메달 이후 메달 소식이 끊어진 상황에서 이다빈과 인교돈은 잠시 후 태권도 종주국의 자존심이 걸린 한판 승부에 나섭니다.

(영상취재 : 양현철, 영상편집 : 최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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