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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초 중학생만 노려 살해한 백광석, 김시남은 빚 때문에 가담

애초 중학생만 노려 살해한 백광석, 김시남은 빚 때문에 가담

유영규 기자 sbsnewmedia@sbs.co.kr

작성 2021.07.27 14:46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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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중학생 살해 주범 백광석(48)은 처음부터 전 동거녀의 중학생 아들만 죽이기로 마음먹었고, 공범 김시남(46)은 빚 600만 원 때문에 범행에 가담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제주동부경찰서는 오늘(27일) 백 씨와 김 씨 검찰 송치 전 이뤄진 출입기자단과의 만남에서 "백 씨가 과거 동거녀 A씨와의 관계가 틀어지자 앙심을 품고 그의 아들인 B군을 살해했다고 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백 씨는 김 씨와 함께 지난 18일 오후 3시 16분쯤 제주시 조천읍의 한 주택에 창문을 통해 침입했습니다.

당시 이 주택에는 A씨의 아들 B(16)군만 있었습니다.

경찰은 이들 피의자가 주택에 침입한 3시 16분부터 41분 사이 B군을 살해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B군은 사건 당일 오후 10시 50분 집 다락방에서 포장용으로 주로 쓰이는 청색 면테이프로 손발이 묶여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당시 일을 마치고 귀가한 B군 어머니 A씨가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B군은 1차 부검 결과 목이 졸려 질식사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백 씨 등은 미리 철물점에서 청색과 백색 포장용 면테이프를 구매해 범행 당일 가져갔지만, 주택에 침입할 당시 피해자와 마주치면서 당황한 나머지 밖에 놔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결국 이들 피의자는 집 안에 있던 포장용 청색 테이프 등을 사용해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제주 중학생 살해범 48세 백광석(왼쪽), 46세 김시남
김 씨는 오후 3시 41분 범행 현장을 빠져나왔지만, 백 씨는 3시간가량 집 안에 머물며 곳곳에 식용유를 발라놓기도 했습니다.

백 씨는 경찰 조사에서 "집에 식용유를 발라 불을 지른 뒤 나 역시 죽으려고 했지만 결국 생각을 바꾸고 도주했다"고 진술했습니다.

백 씨는 특히 B군과 사는 동안 자주 다투면서 감정의 골이 깊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로 인해 백 씨는 A씨와의 관계가 틀어지자 앙심을 품고 그의 아들인 B군을 범행 대상으로 삼은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백 씨는 "B군의 어머니 A씨는 당초 범행 대상으로 삼지 않았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다만 "이는 백 씨의 일방적인 진술"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백 씨는 혐의를 인정했으나, 공범인 김 씨는 직접 살해에 가담하지는 않았다며 혐의를 일부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백 씨가 김 씨와 함께 B군을 살해했다고 자백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김 씨는 백 씨에게 600여만 원의 빚을 진 상태로, 이 채무 관계로 인해 범행에 가담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들은 지난 16일과 17일 이틀간 미리 A씨 거주지를 방문해 해당 시간대 문이 열렸는지, 사람이 머물고 있는지 등을 파악하기도 했습니다.

백 씨는 과거에도 헤어진 연인들을 상대로 여러 차례 범죄를 저질러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보복 범죄로 처벌을 받는 등 10범의 전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 씨도 강간상해 등 10범의 전과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사진=제주경찰청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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