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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또 설전…"인권 탄압·코로나 비협조 우려" vs "태도 변화 촉구"

미·중, 또 설전…"인권 탄압·코로나 비협조 우려" vs "태도 변화 촉구"

곽상은 기자 2bwithu@sbs.co.kr

작성 2021.07.26 23:49 수정 2021.07.26 23:50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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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월 만에 열린 미중 고위급 대화에서 미국은 인권 탄압과 코로나19 기원 조사에 비협조적인 태도 등을 놓고 중국에 강한 우려를 제기했습니다.

중국은 자신들의 요구사항을 담은 리스트를 전달하고, 미국에 적대적인 정책을 바꿀 것을 촉구했습니다.

웬디 셔먼 미국 국무부 부장관과 셰펑 중국 외교부 부부장은 오늘(26일) 중국 텐진에서 만나 양국 간 주요 현안에 대해 또 한 번 설전을 벌였습니다.

미국 국무부는 셔먼 부장관이 특히 홍콩과 신장, 티벳에서 벌어지는 인권 탄압과 언론자유 축소 등에 대해 우려를 제기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중국이 사이버공간과 대만해협, 동중국해와 남중국해에서 하는 행동들에 대해 우려했다고 전했습니다.

셔먼 부장관은 중국에 억류돼 있거나 출국 금지된 미국과 캐나다 시민 사례를 언급하며 '국민'은 협상 카드가 아니라고 경고하고, 중국이 WHO의 코로나19 기원 조사에 비협조적인 데 대해서도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다만 셔먼 부장관은 기후위기와 마약대응, 그리고 북한과 이란, 미얀마를 둘러싼 우려 등 글로벌 관심 분야에선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미 국무부는 전했습니다.

중국 외교부는 이와 관련해 셰 부부장은 양국 관계가 심각한 어려움에 직면한 이유가 "미국의 일부 인사가 중국을 '가상의 적'으로 삼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고 밝혔습니다.

셰 부부장은 회담 후 중국 기자들과 만나 미국이 이행해야 하는 개선사항과 중국의 중점 관심 사안을 담은 리스트를 미국에 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개선 요구사항에는 중국 공산당원과 유학생에 대한 비자제한 철폐, 중국 지도자와 기관에 대한 제재 해제, 공자학원과 중국 기업에 대한 탄압 중단 등이 담겼고, 중점 관심 사안에는 반아시아 감정, 반중 감정의 조속한 해결 등이 포함됐습니다.

셰 부부장은 이와 함께 "코로나19 기원 조사와 타이완, 신장, 홍콩, 남중국해 등의 문제에서 미국의 잘못된 언행에 대해 강력한 불만을 재차 표시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레드라인을 침범하고 불장난으로 도발하는 것을 중지하라"고 미국에 촉구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셰 부부장은 "미국이 기후변화, 이란 핵 문제, 한반도 핵 문제(북핵 문제) 등에서 중국의 협력과 지지를 요청했다"면서도, "한쪽으로는 협력을 원하면서 다른 쪽으로는 중국의 이익을 해치려드는 것은 통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미중 간 고위급 대면 대화는 지난 3월 미국 알래스카에서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양제츠 중국 공산당 외교 담당 정치국원과 왕이 부장이 2+2 고위급 회담을 가진 뒤 4개월 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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