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내일(27일)부터 비수도권 거리두기를 일제히 3단계로 올립니다. 앞서 전해드린 것처럼 양양에 이어서 대전과 김해는 4단계를 적용하기로 했는데, 대전 취재기자 연결해봅니다.
이용식 기자, 내일 4단계 앞두고 분위기가 좀 달라졌을 것 같네요?
<기자>
네, 대전의 번화가인 둔산동에 나와 있는데요, 거리두기 4단계를 하루 앞두고 식당과 술집에 빈자리가 많이 보이고, 거리도 평소보다 한산합니다.

식당 몇 곳을 돌아봤더니 예약도 끊긴 데다 4단계 격상으로 잡힌 예약마저 취소되고 있다고 합니다.
[한상우/식당 주인 : 조금 당황스러운데 지금 안 그래도 예약 전화로 취소한다는 전화가 계속 하루에 5건씩 오고 있습니다.]
대전에서는 최근 일주일간 하루 평균 확진자가 70명 가까이 나왔습니다.
결국 3단계로 올린 지 닷새 만인 내일부터 다음 달 8일까지, 거리두기를 4단계로 올리는 강수를 뒀습니다.
이렇게 되면 저녁 6시 이후에는 2명까지만 모일 수 있고, 밤 10시부터 식당 영업은 물론 야외 음주도 금지됩니다.
<앵커>
그런데, 피서객들이 찾는 충남 서해안 지역은 2단계를 유지하기로 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비수도권이 3단계에 들어가지만 충남에서는 태안과 보령, 서천 3곳이 2단계를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인구 10만 명이 안 되는 시·군은 거리두기 단계를 자율적으로 정할 수 있기 때문인데요, 2단계를 유지한 3곳은 공교롭게 서해안의 대표적인 해수욕장이 몰려 있는 곳입니다.
2단계에서는 식당과 카페, 노래연습장이 자정까지 손님을 받을 수 있습니다.
자영업자를 고려한 결정이라지만, 방역단계가 낮은 곳으로 피서객이 몰리는 풍선효과가 나타날까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영상취재 : 김민철, 영상편집 : 이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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