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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강서 고배' 펜싱 윤지수 "단체전 시상대에 서겠다"

'16강서 고배' 펜싱 윤지수 "단체전 시상대에 서겠다"
2020 도쿄올림픽 개인전 16강에서 아쉽게 패배한 펜싱 여자 사브르 국가대표 윤지수(서울특별시청)는 '2세 스포츠인'입니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에서 에이스로 이름을 날렸던 윤학길 전 한화 이글스 코치가 윤지수의 아버지입니다.

윤 전 코치는 야구가 시범 종목으로 치러진 1984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에서 활약했고, 윤지수는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이어 이번 대회에도 나서 부녀가 대를 이어 올림픽 무대를 밟았습니다.

리우 대회 땐 개인전엔 나서지 못하고 단체전에서도 후보 선수였던 윤지수는 이번 대회를 앞두곤 세계랭킹 14위로 개인전 출전을 이뤄내고 단체전 주전도 꿰찼습니다.

고질적 부상을 달고 살던 무릎이 올림픽을 2개월가량 앞두고 다시 탈이 나 적잖이 마음고생을 해야 했는데, 윤지수는 올림픽에 오기까지 아버지의 말에 큰 힘을 얻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윤지수는 "무릎이 너무 좋지 않아 두 달 사이 끌어 올리는 게 쉽지 않다고 생각했다. 할 수 있을지 고민도 컸다"며 "저는 그저 할 수 있다고만 생각했는데, 아버지가 '너무 힘들면 하지 않아도 된다'고 해주신 것이 오히려 지금까지 힘을 내게 된 요인이 된 것 같다"며 눈물을 글썽였습니다.

이날 개인전에서 윤지수는 마르티나 크리시오(이탈리아)와의 첫 경기를 15-11로 잡았지만, 16강전에서 자이나브 다이베코바(우즈베키스탄)에게 12-15로 져 8강으로 향하지 못했습니다.

윤지수는 "한 번도 만나보지 못한 선수라 경기를 하면서 감각을 찾아가려고 했는데, 초반에 점수 차가 너무 벌어져 버려서 마음이 조급해졌다. 막판에 1점 차까지 좁힐 수 있을 때 너무 서둘렀다"며 아쉬워했습니다.

또 "올림픽 개인전에 처음 서보니 처음 느껴보는, 상상치 못한 긴장감이 몰려왔다. 빨리 차분해져야 하는데 평정심을 찾기가 쉽지 않았다"며 "제가 뭘 하고 있는지 잘 모르겠더라. 머리 따로, 몸 따로였다"고 털어놓기도 했습니다.

끝으로 윤지수는 "빨리 털어버리고 단체전 준비에 집중하겠다"며 "5년을 준비한 올림픽에서 우선적 목표는 단체전 메달이었다. 국제대회 단체전에서 자주 입상해 본 만큼 이번에도 시상대에 서겠다"고 각오를 다졌습니다.

맏언니 김지연(서울특별시청)을 필두로 최수연, 서지연(안산시청), 윤지수가 함께 나설 여자 사브르 단체전에서 한국은 세계랭킹 4위로 메달권을 노려볼 수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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