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국제공조로 상반기 필로폰 등 마약류 438만 명분 압수

대검찰청 반부패·강력부는 국가정보원과 관세청, 외국 관계기관과의 공조를 통해 국내외에서 올해 상반기에만 필로폰 등 마약 157.2㎏을 압수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438만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분량입니다.

대검에 따르면 검찰은 지난 4월 카자흐스탄에서 다량의 필로폰이 국내를 경유해 타이완으로 운반될 것이라는 정보를 입수했습니다.

검찰은 관세청, 미국 마약단속국(DEA) 등과 협의해 마약류가 은닉된 우편물이 그대로 배달되도록 했고, 타이완 경찰과 해경은 이를 추적해 국제마약 밀매조직 10명을 검거, 필로폰 81㎏을 압수했습니다.

검찰은 현재 국내외 연계 조직을 추가로 수사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또 지난 3월 인터폴 적색수배 상태인 마약사범 2명이 중국에서 베트남을 거쳐 태국으로 밀입국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태국에 파견된 검찰수사관은 이들을 추적하다 최근 국정원, 태국 마약청 등과 합동으로 이들을 검거했으며 현재 국내 송환을 추진 중입니다.

아울러 검찰은 코로나19 확산 이후 식품이나 생활용품, 종교용품 등에 마약을 은닉한 뒤 국제특송우편(EMS)이나 특송화물을 이용해 마약류를 유입하는 일이 늘고 있어 이를 차단하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검찰은 관세청과 공조해 필로폰 82.9㎏을 압수하기도 했는데, 이는 올해 상반기 국내 마약 압수량(93.1㎏)의 89%에 달합니다.

(사진=대검찰청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