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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 긴장감 사라졌나…'노 마스크' · '함성' 이어지는 日 올림픽

방역 긴장감 사라졌나…'노 마스크' · '함성' 이어지는 日 올림픽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도쿄올림픽 대부분 경기를 무관중으로 하기로 했지만 실제로는 이와 사뭇 다른 상황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각국 선수단 관계자 등이 관중석을 대신 채우고 응원하는 사례가 포착되고 있는데, 마스크도 쓰지 않은 채 현장에 접근하기도 하는 등 방역 지침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습니다.

일본 대표로 출전한 오하시 유이가 금메달을 딴 어제(25일) 여자 개인 혼영 400m 결승 때는 관중석에서 일장기를 들고 붉은 티셔츠를 입은 수십 명이 단체로 응원을 펼쳤습니다.

코를 드러내는 등 마스크를 허술하게 착용한 이들도 다수 있었습니다.

경영 경기장으로 사용되는 도쿄 아쿠아틱센터의 관람석이 마치 유관중 대회인 것 같은 착각을 일으킬 정도로 채워져 있는 상황은 이어지고 있습니다.

관중석을 채운 이들은 목에 출입증을 걸고 있는데, 각국 선수단 관계자나 대회 관계자들로 보입니다.

대회에 필요하다는 명목으로 입장했지만, 경기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는 사실상 관중으로 변해 응원전을 펼치는 겁니다.

남자 유도에 출전한 아베 히후미와 여자 유도에 나선 아베 우타 남매가 어제 각각 금메달을 딴 일본 부도칸에서도 관계자들의 박수와 함성 등 현장 응원이 이어졌습니다.

먼저 금메달을 확보한 우타는 오빠인 히후미가 경기를 하는 동안 근처에서 마스크를 턱까지 내리고 응원했지만 제지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그제 열린 유도 경기에서도 외국 선수단 관계자들이 마스크를 턱까지 내리고 입을 크게 벌린 상태로 응원하는 모습도 포착됐습니다.

방역 규칙을 담은 '플레이북'은 거리두기를 하고 마스크를 착용하라고 규정하고 있지만 현장에서는 철저하게 지켜지지 않고 있는 셈입니다.

올림픽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 감염 위험을 높이는 상황을 묵인한다는 의구심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메달을 딴 선수가 시상대에서 기념사진 촬영을 위해 30초 동안 마스크를 벗을 수 있도록 규정을 완화했습니다.

이번 대회 관련 확진자는 개막식 전날인 22일부터 닷새 연속 두자릿수를 기록하고 있는데, 대회 방역 규범집인 '플레이북'을 적용하기 시작한 지난 1일 이후 확진 판정을 받은 관계자는 누적 148명입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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