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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궁 한일전 '2.4㎝'에 승부 갈렸다…김제덕의 결정적 10점

양궁 한일전 '2.4㎝'에 승부 갈렸다…김제덕의 결정적 10점
단 '2.4㎝'가 남자양궁 한일전 명승부를 갈랐습니다.

오진혁, 김우진, 김제덕으로 이뤄진 남자대표팀은 오늘(26일) 일본 도쿄의 유메노시마공원 양궁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남자단체전 준결승전에서 일본과 경기를 치렀습니다.

한국인 지도자 김상훈 감독으로부터 집중 조련을 받은 데다 유메노시마공원 양궁장에서 오래 훈련하며 홈 이점까지 누린 일본은 만만치 않은 상대였습니다.

일본은 앞선 8강전에서 우승 후보로 거론되던 미국을 꺾어 분위기도 한껏 올라간 상태였습니다.

경기가 시작되자 한국이 먼저 1세트를 가져갔지만, 일본이 2세트를 1점 차로 이기며 세트 점수 2-2 동점을 만들었습니다.

이후 세트점수 2-4로 뒤진 채 맞은 4세트에서는 첫 3발을 모두 10점에 꽂은 끝에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며 승부는 슛오프로 넘어갔습니다.

단체전 슛오프에서는 양 팀 선수들이 번갈아 화살을 쏴 세 선수의 점수 합으로 승부를 가르게 되며, 슛오프 점수로도 승부가 갈리지 않으면 중심부와 가장 가까운 곳에 화살을 쏜 팀이 승리하게 됩니다.

슛오프 첫 사수로 나선 김우진이 9점을 쐈고, 이어 일본의 가와타 유키가 10점을 꽂았습니다.

두 번째로 나선 '고교 궁사' 김제덕은 가와타보다 더 중심에 가까운 10점을 명중하면서 승부를 갈랐습니다.

이어 오진혁과 일본 선수 2명 모두가 9점을 쏘면서 양 팀 모두 28점 동점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결국 중심부에 가장 가까운 김제덕의 한 발 명중으로 한국이 결승행 티켓을 손에 넣었습니다.

김제덕의 10점은 중심에서 3.3㎝, 가와타의 화살은 5.7㎝ 떨어져 있었습니다.

2.4㎝가 한일전 승부를 가른 셈입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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