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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움 가득' 김지연…단체전에서 메달 재도전

'아쉬움 가득' 김지연…단체전에서 메달 재도전
9년 만의 올림픽 개인전 메달을 노렸던 한국 펜싱 여자 사브르의 간판 김지연(서울특별시청)은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김지연은 일본 지바의 마쿠하리 메세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여자 사브르 개인전 16강에서 마리엘 자구니스(미국)에게 12-15로 패한 뒤 "컨디션이 좋았는데, 경기를 잘 풀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2012년 런던에서 한국 펜싱에 사상 첫 사브르 종목 올림픽 금메달을 안긴 김지연은 '마지막 올림픽'을 선언하고 온 도쿄에서 9년 전 런던을 떠올릴 법한 상황을 맞이했습니다.

16강에서 만난 상대가 자구니스였기 때문입니다.

2004 아테네, 2008 베이징 올림픽 개인전 우승자이자 2012년 당시 세계랭킹 1위를 달리던 자구니스는 런던올림픽 준결승에서 김지연의 돌풍에 밀려 올림픽 개인전 3연패를 놓쳤던 선수입니다.

8강에 오르게 되면 런던 대회 당시 결승 상대였던 벨리카야와 만날 대진이었기에 김지연에겐 메달로 가는 길이 9년 전과 비슷하게 펼쳐진 겁니다.

하지만, 노련미의 맞대결에서 이번에는 자구니스를 넘지 못했습니다.

김지연은 "자구니스와의 경기에선 동시에 시작하는 지점에서 제가 너무 밀렸다. 자구니스를 비롯해 잘 아는 선수들을 만나게 돼 쉽지는 않더라도 잘 넘길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아쉽게 됐다"고 곱씹었습니다.

김지연은 앞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이후 태극마크를 내려놓으려다 대표팀 후배들과 올림픽 단체전 시상대에 오르는 꿈을 좇아 한 번 더 올림픽 출전을 결심했습니다.

원래 도쿄올림픽이 예정됐던 지난해 초 아킬레스건 파열로 수술을 받으면서 출전 자체가 쉽지 않았지만, 김지연은 포기하지 않고 끝내 올림픽 피스트에 섰습니다.

김지연은 "개인전 결과는 아쉽지만, 오늘 못 펼친 것을 단체전에서 꼭 펼쳐 보이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김지연은 "맏언니이자 주장인 만큼 동생들을 이끌고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단체전은 팀워크가 중요한데, 저희 준비 정말 많이 했다"고 힘줘 말했습니다.

김지연의 마지막 올림픽 경기가 될 여자 사브르 단체전은 오는 31일 열립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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