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양궁이 한일전에서 슛오프 명승부 끝에 승리하고 올림픽 단체전 2연패까지 1승만을 남겼습니다.
오진혁, 김우진, 김제덕으로 이뤄진 남자대표팀은 오늘(26일) 일본 도쿄의 유메노시마공원 양궁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남자단체전 준결승전 일본 대표팀과 펼친 경기에서 4-4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습니다.
한국과 일본은 이어진 슛오프에서 28-28로 점수로 또다시 승부를 가리지 못하다, 김제덕이 과녁 중심부에 가장 가까운 화살을 꽂으면서 결국 한국이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습니다.
1세트 먼저 쏜 한국은 첫발부터 3명 모두 10점을 쏘며 기선을 제압했습니다.
두 번째 발에선 김제덕이 이날 처음으로 8점을 쐈지만, 오진혁과 김우진이 또 한 번 10점에 화살을 꽂아 세트 승부에 영향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후 일본이 2세트를 1점 차로 가져가더니, 세트 점수 2-4로 뒤진 채 맞은 4세트에서는 첫 3발을 모두 10점에 꽂은 끝에 다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습니다.
이어진 슛오프에서 김우진은 9점, 김제덕은 10점, 오진혁은 9점을 쐈고, 일본 역시 모두 28점을 쏴 동점이 됐습니다.
결국 승부는 과녁 중심부와 가장 가깝게 쏜 화살의 거리에서 갈렸습니다.
김제덕의 10점 화살은 중심에서 3.3㎝ 떨어져 있었고, 가와타가 쏜 10점은 그보다 먼 5.7㎝ 거리에 박혀 있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