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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범호, 8강 향한 경우의 수 따져 보니…

김학범호, 8강 향한 경우의 수 따져 보니…
2020 도쿄올림픽에 나선 김학범호 태극전사들이 '오직 승리'만을 새기며 조별리그 최종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28일 오후 5시 30분 일본 요코하마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온두라스를 상대로 도쿄올림픽 남자축구 조별리그 B조 최종전을 치릅니다.

2차전까지 치른 상황에서 B조는 혼돈 그 자체입니다.

치열한 싸움 끝에 4개국 모두 1승 1패(승점 3)를 기록하면서 골 득실과 옐로카드 누적에 따른 '페어플레이 점수'로 순위가 갈렸습니다.

이번 대회 조별리그 4개 조 가운데 4개 팀 모두 1승 1패를 기록한 것은 B조뿐입니다.

예상과 달리 '죽음의 조'였습니다.

한국(골 득실 +3)은 2차전에서 루마니아를 상대로 4-0 대승을 거두면서 골 득실에서 가장 앞서 1위로 올라선 가운데 온두라스, 뉴질랜드(이상 골 득실 0), 루마니아(골 득실 -3) 순입니다.

김학범호로서는 루마니아전 대승이 '신의 한 수'가 됐습니다.

뉴질랜드에 충격패를 당한 대표팀은 '스피드와 압박'을 모토로 루마니아를 상대했고, 작전은 적중했습니다.

득점에도 행운이 따랐습니다.

상대의 자책골은 물론 이동경의 슈팅은 상대 수비수에 이어 엄원상의 몸까지 맞고 골대로 빨려드는 보기 어려운 득점 장면도 나왔습니다.

루마니아 수비수가 자책골을 넣자 환호하는 황의조

후반 33분 교체 출전해 페널티킥 득점과 마무리 쐐기포로 멀티골을 터트린 '막내형' 이강인도 자신감을 충분히 얻었습니다.

'금빛 달성'의 1차 고지인 8강 진출을 결정하는 온두라스와 3차전을 앞둔 김학범호의 각오는 '오직 승리'입니다.

루마니아전 다득점으로 김학범호는 온두라스와 비기기만 해도 최소 조 2위를 확보해 8강에 진출합니다.

다만 비겨도 되지만 지면 무조건 탈락입니다.

이 때문에 무조건 이긴다는 각오로 나서는 게 중요합니다.

한국의 8강전 상대가 결정되는 A조에는 현재 일본(승점 6)이 멕시코, 프랑스(이상 승점 3), 남아공(승점 0)을 제치고 1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일본도 비기기만 해도 조 1위를 확정하는 터라 한국 역시 온두라스와 비겨서 조 2위가 되면 8강에서 '숙명의 한일전'이 치러질 수도 있습니다.

다만 김학범호 태극전사들은 '비기는 것'은 온두라스전에 생각하지 않고 있습니다.

한일전은 8강 이후 더 높은 곳에서 치르고 싶다는 게 태극전사들의 마음가짐입니다.

이동경은 전날 루마니아전이 끝난 뒤 "축구 선수 생활을 하면서 비겨도 되는 경기에서 절대 비겨도 된다고 생각해본 적이 없다.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다짐했을 정도입니다.

김학범호의 3차전 상대인 온두라스는 북중미 예선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올림픽 본선 무대를 밟은 강호로 2016년 리우 올림픽에서는 4위를 차지했습니다.

특히 리우 올림픽 당시 8강에서 한국을 1-0으로 꺾고 준결승에 오른 바 있어 한국으로선 이번이 설욕전입니다.

2016 리우올림픽 남자축구 8강전에서 온두라스에 패한 뒤 아쉬워하는 권창훈

최종전 상대인 온두라스는 1차전에서 루마니아의 두꺼운 수비벽을 제대로 공략하지 못하며 자책골로 무너졌지만 2차전부터는 공격력이 살아나면서 뉴질랜드에 3-2 역전승을 거두며 기사회생했습니다.

하지만 1차전부터 온두라스의 공격 예봉은 무디지 않았습니다.

온두라스는 루마니아와 1차전 때도 17개 슈팅(유효슛 5개)을 시도했고, 뉴질랜드를 상대로도 17개의 슈팅(유효슛 5개)으로 3골을 따냈습니다.

김학범 감독은 "분석은 다 돼 있다. 그전에 확보해 둔 자료들을 이미 분석했고, 추가 자료를 분석해 준비하면 더 철저하게 준비할 수 있다"라며 "하나가 돼서 마지막 경기, 꼭 승리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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