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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 발언에 이낙연 "중대한 실언" vs 이재명 "왜곡 말라"

<앵커>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들은 이재명 후보의 '백제' 발언을 놓고 공방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낙연 후보는 중대한 실언이라고 했는데 이재명 후보는 왜곡하지 말라고 맞받았습니다.

고정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환영 플래카드를 든 지지자들 사이로 민주당 광주광역시당을 찾은 이재명 후보.

건물 안에는 "이재명 후보가 지역감정을 부추겼다"는 항의 피켓을 든 반대자들도 있습니다.

"역사상 백제, 즉 호남이 주체가 돼 한반도를 통합한 적이 없다"는 이재명 후보의 '백제' 발언에 대해, 경쟁 후보들이 '지역주의 조장'이라고 비판하는 상황 때문입니다.

이재명 후보는 발언이 담긴 언론 인터뷰의 전문과 녹취록을 공개하며 '왜곡'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이재명/민주당 경선 후보 : 마치 지역 얘기를 한 것처럼 없는 얘기를 지어내서 공격하는 것은 선거법이 금하는 매우 중대한 위반 행위에 해당할 수 있습니다.]

지난해 전국적으로 고른 지지를 받던 이낙연 후보에게 호남 중심의 대통합을 이루라고 건넸던 말인, 본뜻을 왜곡한다는 것입니다.

이재명 후보 측도 "떡 주고 뺨 맞은 꼴"이라며 "이낙연 후보 측이 가짜뉴스를 퍼뜨리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반면 이낙연 후보는 "중대한 실언"이라고 했고, 캠프 관계자들은 "이재명 후보가 망국적 지역주의를 조장했다"고 공세를 이어갔습니다.

[신경민/이낙연 캠프 상임부위원장 : '이낙연은 안 되지만, 이재명은 된다'라는 얘길 한 겁니다. '내 떡 손대지 마라'는 거 외에 더 쉬운 해석을 찾기가 어렵습니다.]

정세균 후보도 "민주당 역사상 최악의 발언"이라며 이재명 후보의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반면 김두관 후보는 "인터뷰 앞뒤를 보니 그런 의도가 아닌 게 분명하다"며 이재명 후보 편을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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