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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연패 무산' 박상영 "후회 없지 않지만 현재에 집중하겠다"

'2연패 무산' 박상영 "후회 없지 않지만 현재에 집중하겠다"
올림픽 개인전 2연패 도전을 8강에서 멈춘 한국 펜싱 남자에페의 간판 박상영(울산광역시청)은 상심을 감추지 않으면서도 "실력만큼 보여줬다"며 현실을 받아들였습니다.

박상영은 일본 지바의 마쿠하리 메세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남자에페 개인전 8강에서 게르게이 시클로시(헝가리)에게 패한 뒤 취재진을 만나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때보다 더 열심히 하며 힘든 시간을 보냈기에 상심이 크다"고 곱씹었습니다.

박상영은 제이컵 호일(미국)과의 32강전 15-10, 미노베 가즈야스(일본)와의 16강전 15-6 승리를 거뒀지만, 현 세계 랭킹 1위인 시클로시와의 8강전에서 접전 끝에 12-15로 져 4강 진출에 실패했습니다.

리우데자네이루에서 기적의 결승전 대역전극을 쓰며 '할 수 있다' 신드롬을 일으켰던 박상영이지만 슬럼프와 부상 등 굴곡을 극복하고 돌아온 무대인 만큼 아쉬움은 짙었습니다.

박상영은 "시클로시는 세계적인 선수다. 원래 비슷하게 붙어왔다. 오늘은 평소와 달리 공격적으로 나오기에 저도 수비에 신경 쓰며 초반엔 잘 풀렸지만, 접전에서 돌아 들어가는 동작에 연이어 당한 게 패배로 이어졌다"고 자평했습니다.

도쿄로 오는 길을 전반적으로 돌아보면서는 "리우올림픽 이후 이번 대회를 준비하며 어깨가 무겁지 않았다면 거짓말이다"라고 털어놓으면서 "지난해 코로나19 사태로 올림픽을 하니 마니 할 때도 차라리 안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부담감이 크고 힘들었다"고 고백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박상영은 "컨디션은 좋다. 펜싱은 컨디션만으로 할 수 없다는 걸 오늘 다시금 느꼈다"며 "사람인지라 후회가 없는 건 아니지만, 현재에 집중하려고 한다. 다친 곳들이 좀 있는데, 치료받고 좋은 몸 상태를 유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저, 정말 열심히 했다"면서 "있는 그대로 열심히 하는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강조하며 오는 30일 단체전을 기약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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