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베트남에 백신 300만 회분 추가 제공…'백신 외교' 강화

코로나19 확진자가 최근 급증세를 보이는 베트남에 미국이 '백신 외교'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베트남 현지 시간으로 25일 현지 매체들은 베트남이 백신 공동구매를 위한 국제 프로젝트인 '코백스 퍼실리티'를 통해 미국 정부로부터 모더나 백신 300만 회분을 전날 무상 제공받았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번 달 들어 미국이 베트남에 무상으로 제공한 모더나 백신은 500만 회분 이상으로 늘었습니다.

유니세프 베트남의 레슬리 밀러 대표 대행은 성명에서 "베트남이 가장 힘든 코로나19 4차 유행을 겪고 있는 대단히 중요한 시기에 백신이 도착했다"고 환영했습니다.

앞서 베트남 외교부는 지난 22일 메신저리보핵산(mRNA) 방식 코로나19 백신의 자국 내 생산을 위해 미국과 논의 중이라면서 내년 4분기에는 생산이 시작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미국과 베트남 내 어느 업체가 논의 중인지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베트남은 지난해만 해도 지역 감염을 효과적으로 억제해 코로나19 관리 모범국으로 평가됐지만, 지난 4월 이후로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베트남 보건부는 전날(24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7천986명으로 역대 가장 많았다고 밝혔습니다.

누적 확진자도 9만 5천 명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확진자 다수는 경제 수도인 호찌민시에서 발생했하고 있고, 하노이시도 전날부터 사회적 거리두기를 가장 높은 단계로 격상했습니다.

(사진=주호찌민 미국총영사관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