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이란 출신 난민팀 태권도 선수, 세계 1위 제압

이란 출신 난민팀 태권도 선수, 세계 1위 제압

김혜영 기자 khy@sbs.co.kr

작성 2021.07.25 14:48 조회수
프린트기사본문프린트하기 글자 크기
기사 대표 이미지:이란 출신 난민팀 태권도 선수, 세계 1위 제압
이란을 떠나 난민팀으로 올림픽에 참가한 태권도 선수가 올림픽 3연패에 도전한 세계 최강을 제압하는 이변을 일으켰습니다.

키미야 알리자데 제누린은 오늘(25일) 일본 지바 마쿠하리 메세 A홀에서 열린 여자 57㎏급 16강전에서 영국의 제이드 존스를 16대 12로 이겼습니다.

알리자데는 이란 출신이지만 이번 대회에 올림픽 난민팀 선수로 참가했습니다.

국제올림픽위원회는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에 이어 이번 도쿄 대회에서도 올림픽 난민팀을 꾸렸습니다.

도쿄올림픽 난민팀은 11개 국가 출신 29명의 선수로 이뤄졌습니다.

알리자데는 난민팀에 포함된 3명의 태권도 선수 중 한 명입니다.

존스는 2012년 런던, 2016년 리우 대회 여자 57㎏급에서 2회 연속 올림픽 금메달을 땄으며 세계랭킹 부동의 1위인 선수입니다.

존스가 도쿄 대회에서도 우승하면 태권도 선수로는 남녀를 통틀어 처음으로 올림픽 3회 연속 우승이라는 새 역사를 쓸 수 있었지만, 첫 경기에서 일격을 당한 것입니다.

알리자데의 올림픽 출전은 리우 대회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입니다.

18세였던 5년 전 리우에서 알리자데는 이란 국가대표였습니다.

존스가 2연패를 달성한 이 대회에서 당시 알리자데는 동메달을 땄습니다.

이란이 1948년부터 올림픽에 참가한 이래 68년 만에 전 종목을 통틀어 여성 선수로서는 처음 획득한 메달이었습니다.

이후 알리자데는 2017년 전북 무주에서 열린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에서는 여자 63㎏급 은메달을 목에 걸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알리자데는 이란 당국으로부터 억압을 받고 있다며 지난해 독일로 가서 난민 지위를 인정받았습니다.

그리고는 난민팀의 일원으로 도쿄행에 올랐습니다.

알리자데는 이번 대회 첫 경기에서는 공교롭게도 모국 이란 출신의 동갑내기인 나히드 키야니찬데와 싸워야 했는데, 결과적으로 18대 9로 이겼습니다.

이어 알리자데가 존스를 꺾으면서 난민팀 사상 첫 메달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난민팀은 리우 대회에서 단 하나의 메달을 따지 못했고, 이번 대회에서도 아직 메달 소식이 없는 상태입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