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매체가 청해부대의 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를 처음으로 언급하며 군의 부실 대응을 우회적으로 지적했습니다.
대외선전매체 통일의 메아리는 오늘(25일) '남조선군 해군부대에서 악성비루스에 의한 집단감염사태 발생' 제목의 기사에서 남측 언론들을 인용해 "청해부대 대원 301명 중 271명이 신형코로나비루스에 감염되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언론들은) 사병들 속에서 발생한 집단감염 사태는 군부의 부실한 대응이 불러온 것이라고 폭로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지난해 해외 파병부대에 하달된 코로나19 지침이 부실하다는 문제가 제기되지만, 합동참모본부가 이 매뉴얼이 비밀이라며 공개하지 않고 있는 점도 지적했습니다.
또 청해부대 34진 문무대왕함이 출항하면서 신속항원검사 키트 대신 초기 감염을 감별하기 어려운 신속항체검사 키트를 보급한 것을 언급했습니다.
매체는 "언론들은 해군 상층부가 첫 감염자 발생 이후에도 방심한 탓에 사태가 악화되었다고 하면서 이번 사태의 진상을 철저히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