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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전역에서 2주째 '백신 증명서' 반대 시위…11만 명 운집

프랑스 전역에서 2주째 '백신 증명서' 반대 시위…11만 명 운집
▲ 프랑스 파리 트로카데로 광장에 모인 보건 증명서 반대 시위대

프랑스 정부가 다중이용시설에 들어갈 때 코로나19 백신 접종 여부를 확인하기로 한 것을 두고 프랑스 전역에서 반대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수도 파리 등 주요 도시에서 열린 시위에 약 11만 명 이상이 모인 것으로 현지 경찰은 추산했습니다.

프랑스 텔레비지옹, BFM 방송 등에 따르면 지난주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린 대규모 시위에 참가한 이들은 "자유, 자유", "마크롱 사퇴"와 같은 구호를 외치며 백신 접종을 강제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습니다.

파리, 마르세유, 리옹 등에서는 시위대가 경찰을 공격하고, 경찰이 최루가스를 발사하는 등 충돌이 빚어지기도 했습니다.

프랑스에서는 지난 21일부터 영화관, 박물관, 헬스장 등 50명 이상이 모이는 문화·여가 시설을 이용할 때 백신 접종을 완료했다는 보건 증명서를 제시해야 합니다.

48시간 전에 받은 코로나19 검사 결과가 음성이거나, 과거 코로나19에 걸려 항체가 형성됐다는 인증서로 대체할 수도 있습니다.

다음 달 중에는 보건 증명서를 확인하는 장소를 식당, 카페뿐만 아니라 장거리를 이동하는 버스, 기차, 비행기 등으로도 확대한다는 게 정부의 방침입니다.

또 요양소, 장애인 보호시설 등 취약 계층과 접촉이 잦은 곳에서 근무하는 간병인 등은 백신 접종을 의무화하기로 했습니다.

정부는 이러한 내용을 골자로 하는 법안을 마련해 의회에 제출했고, 하원을 통과해 현재 상원에서 논의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프랑스에서는 전체 인구의 47.9%에 해당하는 3천 228만 명 가량이 접종을 마쳤습니다.

(사진=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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