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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록스타'처럼 포효…펜싱 맏형 김정환, 3회 연속 메달

<앵커>

펜싱 대표팀 맏형 김정환 선수는 동메달을 차지했습니다. 큰 소리로 포효하며 런던, 리우에 이어 도쿄까지 3개 대회 연속으로 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이정찬 기자입니다.

<기자>

38살 펜싱 대표팀 맏형 김정환은 공격이 성공할 때마다 시원한 샤우팅으로 상대를 윽박질렀습니다.

넘어져 엎드려서도 포효하고, 피스트 밖으로 뛰쳐나가면서도 환호성을 지르며 세계 2위 더슈워츠를 15대 9로 격파하고 8강에 올랐습니다.

8강에서는 러시아의 이브라기모프를 상대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습니다.

14대 12로 밀려 벼랑 끝에 몰렸지만, 순식간에 3점을 내리 따내며 극적으로 뒤집었습니다.

뜨거운 눈물까지 쏟아내며 승승장구하던 김정환은 준결승에서 발목을 잡혔습니다.

이탈리아 사멜레에게 12대 6으로 앞서다가 무려 9점을 연속으로 내줘 충격패했습니다.

어두운 표정으로 동메달 결정전에 나선 김정환은 다리와 머리를 잇따라 다치고 목이 쉬어 샤우팅은 약해졌지만, 모든 힘을 짜냈습니다.

11대 11 동점에서 4점을 내리 따내며 바자제를 꺾고 우리 선수단 두 번째 메달을 따냈습니다.

런던올림픽 사브르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펜싱 코리아' 돌풍의 시작을 알린 김정환은 리우올림픽에 이어 도쿄에서도 개인전 동메달을 목에 걸며 3회 연속 올림픽 시상대에 올랐습니다.

[김정환/도쿄올림픽 사브르 개인전 동메달리스트 : 빨리 실망을 잊어버리고 다시 3,4위전에서 최선을 다해서 어떻게 해서든 동메달을 획득해야겠다는… 다행히 그 작전이 먹혀서 동메달이라도 획득하게 돼서 정말 기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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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도 58kg급의 세계 1위 장준은 준결승에서 일격을 당한 뒤 3, 4위전에서 오마르 살림을 꺾고 동메달을 차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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