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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싱 사브르 '세계 1위'의 아쉬운 데뷔…28일 단체전 재도전

펜싱 사브르 '세계 1위'의 아쉬운 데뷔…28일 단체전 재도전
남자 사브르 세계랭킹 1위 오상욱(25·성남시청)이 아쉬움 속에 올림픽 데뷔전을 마무리했습니다.

오상욱은 오늘(24일) 일본 지바의 마쿠하리 메세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남자 사브르 개인전 8강에서 산드로 바자제(조지아)에게 13-15로 패한 뒤 "중간에 많이 헤맸고, 아쉬운 부분이 있어서 흥분한 게 아쉽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오상욱은 직전 세계선수권대회인 2019년 개인·단체전을 석권하며 세계랭킹 1위에 오른 뒤 줄곧 자리를 지키면서 이번 대회 남자 사브르 개인전에서 가장 주목받는 선수 가운데 한 명이었습니다.

코로나19 사태로 중단됐던 국제대회가 재개된 올해 3월 부다페스트 월드컵에서도 정상에 올라 올림픽 메달 기대감을 키웠습니다.

오상욱은 오늘 32강전에서 앤드루 매키위츠(미국), 16강전에서 무함마드 아메르(이집트)를 여유 있게 따돌리고 순항하는 듯했지만, 바자제와의 8강전에선 접전을 이겨내지 못했습니다.

오상욱은 "상대가 제 계획을 알고 부딪치지 않은 채 계속 기다리더라. 그런 부분이 저에게 잘 먹힌 것 같다"며 "단체전에 집중하면서도 개인전에 욕심이 없었던 건 아닌데, 제 준비가 부족했다는 생각도 들어 아쉽다"고 곱씹었습니다.

이어 오상욱은 "올림픽 경기는 정신이 없는 것 같다. 경험이 부족해서인지 이긴 것 같은 점수가 있을 때 심판이 잘 봐줬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으로 흥분한 것도 있었다"고 털어놨는데 "상대가 저보다 좀 더 잘했다"며 패배를 인정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16강전에서 왼쪽 발목, 8강전에선 오른쪽 다리를 연이어 다친 데 대해서도 경기에 영향을 많이 주지 않았다고 잘라 말했습니다.

오는 28일 단체전에서 아직 올림픽 금메달 기회가 남아 있는 만큼 오상욱은 "컨디션 유지에 집중하며 하던 대로 준비하겠다. 흥분하지 않겠다"고 의지를 다졌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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