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 장준 4강 진출…'스페인 복병' 제압

'한국 태권도의 차세대 에이스' 장준(21·한국체대)이 생애 처음 오른 올림픽 무대에서 고전 끝에 4강에 올랐습니다.

장준은 오늘(24일) 일본 지바현 마쿠하리 메세 A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태권도 경기 첫날 남자 58㎏급 8강전에서 스페인의 복병 아드리안 비센네 윤타를 24-19로 제압했습니다.

장준은 대회 첫 경기인 커트 브라이언 바르보사(필리핀)와 16강전에서 3라운드 13초 만에 26-6으로 점수 차 승리(2라운드 종료 이후 20점 차 이상일 경우)를 거두고 자신의 첫 번째 올림픽을 가뿐하게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남자 58㎏급 세계 1위 장준은 8강전에서 14위 비센테 윤타를 맞아 고전했습니다.

1분여의 탐색전 끝에 상대 주먹에 몸통을 맞아 먼저 실점한 장준은 몸통·헤드 킥을 주고받으며 난타전을 벌였습니다.

1라운드를 5-6으로 끌려가면서 마친 장준은 2라운드에서도 팽팽하게 맞서다가 15-12로 역전시킨 채 3라운드를 맞이했습니다.

3라운드 들어서는 상대 몸통을 노린 공격으로 연속 득점에 성공하면서 승기를 잡은 뒤 끝까지 리드를 지켜냈습니다.

역시 처음으로 올림픽 태극마크를 단 심재영(26·춘천시청)은 여자 49㎏급 8강전에서 일본의 야마다 미유에게 7-16으로 져 금메달 꿈을 접었습니다.

심재영은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동메달리스트인 베테랑 야마다가 결승에 오르면 패자부활전을 통해 동메달을 노려볼 수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