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치발리볼에서 올림픽 첫 '코로나 부전승'

일본 여자 비치발리볼팀이 2020 도쿄올림픽 개막 이후 처음으로 '코로나19로 부전승을 거둔 팀'이 됐습니다.

체코 마르케타 슬루코바·바보라 헤르마노바 조는 오늘(24일) 오전 9시 일본 이시이 미키·무라카미 메구미 조와 대회 첫 경기를 치를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슬루코바가 이번 주 초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격리됐고, 헤르마노바는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혼자서 경기에 출전할 수는 없었습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도쿄올림픽에서 코로나19 여파로 경기를 치르지 못하는 팀이나 선수가 나올 것을 대비해 규정을 마련한 바 있습니다.

이번 대회에서 코로나19 여파로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면 실격(DSQ·Disqulified)이 아닌 미출전(DNS·Did Not Start)으로 판정합니다.

이에 따라 일본 이시이·무라카미 조는 체코 선수들의 미출전으로 세트 스코어 2-0의 부전승을 거뒀습니다.

한편, 체코는 선수단을 태우고 도쿄로 향하던 전세기에서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했을 수도 있다는 우려에 휩싸였습니다.

체코에선 슬루코바를 포함해 지금까지 코로나19 확진자 6명이 나왔는데, 밀접접촉자는 더 늘어날 수 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