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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살된 아이티 대통령 장례식 밖에서 시위와 총성까지

피살된 아이티 대통령 장례식 밖에서 시위와 총성까지
아이티에서 피살된 대통령의 장례식장 밖에서 또 아수라장이 되는 일이 생겼습니다.

AP 등 외신에 따르면 암살된 조브넬 모이즈 아이티 대통령의 장례식이 치러지는 밖에선 대통령 지지자들의 거센 시위 속에 총성까지 들려왔다고 전했습니다.

이날 장례식은 모이즈 대통령의 고향인 북부 카프아이시앵에서 삼엄한 경비 아래 열렸습니다.

53세의 모이즈 대통령은 지난 7일 새벽 수도 포르토프랭스의 사저에서 괴한들의 총에 맞아 숨졌습니다.

함께 총상을 입고 미국서 치료를 받다 돌아온 영부인 마르틴 모이즈 여사가 팔에 깁스를 한 채 검은 옷을 입고 남편에게 마지막 작별 인사를 했다.

장례식 말미에 연단에 오른 모이즈 여사는 대통령 암살 세력을 가리켜 "그들이 우리는 지켜보며 우리가 겁에 질리기를 기다리고 있다"며 "우리는 보복이나 폭력을 원치 않는다. 정의를 원한다"고 말했습니다.

장례식이 시작할 무렵 바깥에서 수백 명의 시위대와 경찰이 충돌했고 최루가스가 발사되고 총성이 들려오기도 해 장례식에 참석했던 미국과 유엔 대표단이 예정보다 일찍 서둘러 자리를 뜨기도 했습니다.

모이즈 대통령 지지자들은 경찰을 비롯한 정부 고위층들이 모이즈 대통령 죽음에 일조했다며 분노를 표출하고 더딘 경찰 수사에 불신을 표시했습니다.

아이티 경찰은 지금까지 모이즈 대통령 암살 용의자로 26명을 체포했으나 진짜 배후는 아직 밝혀내지 못한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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