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성화 점화자는 '日 테니스 스타' 오사카 나오미

2020 도쿄올림픽의 성화 점화자는 일본의 테니스 스타 오사카 나오미(24)였습니다.

어제(23일) 일본 도쿄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개회식에서 여섯 명의 일본 초등·중학생 스포츠 꿈나무들로부터 성화를 넘겨받은 오사카는 후지산을 형상화한 성화대에 불을 붙여 도쿄의 밤하늘을 밝혔습니다.

오사카는 2018년과 2020년 US오픈, 2019년과 올해 호주오픈 등 메이저 대회 단식에서 4차례 우승을 거머쥔 최고의 테니스 스타 선수입니다.


2019년에는 호주오픈을 제패하며 아시아 국적 테니스 선수로는 남녀를 통틀어 최초로 단식 세계랭킹 1위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아이티 출신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오사카는 인종 차별 등 사회 문제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왔습니다.

지난해 9월 US오픈 때는 매 경기 인종 차별 희생자들의 이름이 적힌 마스크를 착용하고 코트에 등장했고, 인종 차별에 항의하기 위한 대회 기권 의사를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이 때문에 올림픽이 추구하는 성평등과 다양성, 조화의 가치에 들어맞는 인물이자 개회식의 하이라이트인 성화 점화의 적임자라는 것이 현지 언론의 평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