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주환의 소망…"단 한 번이라도 대표팀에 승리 안길 수 있다면"

우리 야구 대표팀이 최주환(33·SSG 랜더스)에게 원했던 그림이 첫 실전에서부터 맞아떨어졌습니다.

최주환은 오늘(2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상무 야구단과의 평가전을 벤치에서 시작했습니다.

6회 초 대주자로 교체 투입된 최주환은 자신에게 찾아온 단 한 번의 기회를 놓치지 않았습니다.

7회 초 2사 1, 2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최주환은 상무 투수 배재환의 4구째 낮은 슬라이더를 그대로 퍼 올려 우측 담장을 훌쩍 넘기는 3점 홈런으로 연결했습니다.

태극마크가 처음인 최주환은 대표팀 첫 안타를 마수걸이 홈런으로 장식하며 최우수선수(MVP)의 기쁨까지 안았습니다.

경기가 끝난 뒤 최주환은 "대표팀이 처음인데, 의미 있는 홈런을 쳐서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김경문 감독은 최종 엔트리 발표 당시 중요 순간 대타로 쓰기 위해 최주환을 뽑았다고 소개한 바 있습니다.

최주환은 "난 처음부터 주전으로 뛰었던 선수가 아니다. 백업으로 시작할 때가 많았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경험상 대타로 투입되면 안타를 못 칠 확률이 높더라. 꼭 안타를 쳐야겠다는 생각보다 나갔을 때 투수와 기 싸움에서 눌리지 않는 게 중요하다"며 "단 한 번이라도 대표팀에 승리를 가져다줄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을 것 같다"고 포부를 밝혔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