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봉 합작' 김경문호, 첫 평가전에서 상무에 9:0 완승

2020 도쿄올림픽에 출전하는 한국 야구 대표팀이 첫 실전에서 완승했습니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오늘(2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상무와의 평가전에서 선발 원태인(삼성 라이온즈)의 호투와 최주환(SSG 랜더스)의 쐐기 3점포에 힘입어 9-0으로 이겼습니다.

도쿄올림픽 첫 상대인 이스라엘전(29일) 선발이 유력한 원태인은 오늘 선발 등판해 3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습니다.

직구 최고 시속은 147㎞, 평균 145㎞를 유지했는데, 직구(22개) 외에도 체인지업(16개), 슬라이더(6개), 커브(3개)를 섞어 던졌습니다.

이어 등판한 최원준(두산 베어스)도 3이닝 동안 안타 1개만을 허용하는 역투로 승리에 힘을 보탰습니다.

이후 차우찬(LG 트윈스), 조상우(키움 히어로즈), 오승환(삼성)이 1이닝씩을 무실점으로 막고 팀 완봉승을 합작했습니다.

투수진이 상무 타선을 틀어막는 사이 리드오프 박해민(삼성)이 4타수 2안타 3타점을 몰아치며 득점 선봉에 섰습니다.

교체 출전한 최주환은 7회초 쐐기 3점포를 터트려 기술위원회가 뽑은 평가전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습니다.

우리 대표팀은 1, 2번 테이블세터에 박해민(중견수)과 이정후(키움·좌익수)를 세웠고, 3∼5번 중심 타선은 김현수(LG·지명타자), 강백호(kt wiz·우익수), 오재일(삼성·1루수)로 채웠습니다.

6번부터는 강민호(삼성·포수), 허경민(두산·3루수), 오지환(LG·유격수), 김혜성(키움·2루수) 순으로 배치했는데, 경기 중반부터는 최주환, 양의지(NC 다이노스), 박건우(두산), 황재균(kt)이 교체 출전하는 등 야수 엔트리 13명을 모두 활용했습니다.

대표팀은 내일(24일) LG 트윈스, 모레(25일) 키움 히어로즈까지 2차례 더 평가전을 치르고 26일 일본으로 출국할 예정입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