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개막식에서 '군국주의' 논란 국가 부른 日 가수

오늘(23일) 도쿄올림픽 개막식에서 일본의 정상급 가수 미샤가 '군국주의 일본'을 상징한다는 '기미가요'를 불러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일본의 국가인 기미가요 가사에는 '임의 치세는 천 대에 팔천 대에 작은 조약돌이 큰 바위가 되어 이끼가 낄 때까지'라는 구절이 있습니다.

이 가사에 나오는 '임'이 '일왕'을 의미하며 기미가요가 일왕의 치세가 영원히 이어지길 기원한다는 점에서 군국주의 일본을 상징한다는 주장이 이전에도 여러 차례 제기된 바 있습니다.

기미가요는 2차 세계대전 태평양전쟁 이후 폐지됐었지만, 1999년 이를 뒤엎고 일본 국가로 법제화된데다, 현재는 일본 내 학교 입학식·졸업식 등에서 제창이 의무화된 상태입니다.

기미가요는 일본 사회에서도 오랜 논란의 대상입니다.

일부 교사들은 기미가요 제창 때 기립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재고용을 거부당해 파문이 일기도 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