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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4단계 연장…스포츠 경기-전시회 조치 강화, 결혼식 부분 완화

수도권 4단계 연장…스포츠 경기-전시회 조치 강화, 결혼식 부분 완화
국내 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빠르게 확산하면서 정부가 결국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를 2주 연장했습니다.

연일 하루 1천 명 넘는 네 자릿수 확진자가 쏟아지자 방역 수위를 당분간 더 최고 단계로 유지하기로 한 것입니다.

이에 따라 수도권 지역에서는 오후 6시 이후에는 친구, 지인, 직장 동료와 2명까지만 만날 수 있습니다.

4단계 연장과 함께 최소 인원이 필요한 스포츠경기, 전시회 관련 등 일부 방역 조치는 강화했습니다.

실외체육시설도 실내체육시설과 마찬가지로 샤워실 운영이 금지됐습니다.

다만 다음 주부터 결혼식·장례식에는 친족 여부와 상관없이 최대 49명까지 참석할 수 있도록 조치가 일부 완화됐습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오늘(23일) 서울·경기·인천(강화·옹진군은 2단계 적용) 등 수도권 3개 시도에서 시행 중인 거리두기 4단계 조처를 다음 달 8일 밤 12까지 2주 연장한다고 밝혔습니다.

당초 정부는 수도권에서 최고 단계의 거리두기를 '짧고 굵게' 시행해 감염 확산을 막으려 했지만, 4차 대유행의 기세가 누그러질 기미를 보이지 않자 4단계 연장 카드를 꺼내 들었습니다.

중대본은 "유행 확산 속도는 줄어들고 있으나 여전히 하루 1천 명 내외로 많은 환자가 발생하고 있고, 감소세로 반전되었다고 평가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4단계 체계를 유지하며 관찰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실제 지난 18일부터 오늘까지 엿새간 지역사회에서 나온 확진자는 하루 평균 1천447.2명입니다.

이 가운데 수도권은 962.2명으로, 전주(7.11∼17)의 990.4명보다는 줄었으나 감소 폭이 크지는 않습니다.

더욱이 충청권, 경남권, 강원, 제주 등 비수도권 곳곳에서도 확진자가 증가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에 정부는 4단계 연장과 더불어 감염 위험도가 높다고 여겨지는 일부 시설·행사에 대해서는 방역 관리를 더욱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헬스장

그간 방역 관리자가 있는 사설 스포츠 영업시설은 경기 구성을 위한 최소 인원을 고려해 사적모임 인원제한의 예외로 분류했으나 앞으로 2주간은 이를 적용하지 않습니다.

예컨대 풋살 경기의 경우 경기에 필요한 인원의 1.5배 수준인 15명까지는 모임이 허용돼 왔는데 앞으로는 낮에는 4명, 밤에는 2명 기준을 지켜야 합니다.

사실상 경기 운영이 어려워지는 것입니다.

필수적인 행사나 전시회, 박람회 등의 방역 관리도 한층 더 강화됩니다.

공무 활동이나 기업의 필수 경영에 필요한 행사는 예외적으로 허용되지만, 숙박을 동반하는 행사는 일절 금지됩니다.

워크숍이나 간담회 등과 같은 일회성 행사가 대상입니다.

교육·훈련은 행사가 아니므로 금지 대상이 아닙니다.

전시회나 박람회는 사전에 예약한 사람만 입장할 수 있습니다.

부스 내에 항시 대기하는 상주 인력은 유전자증폭(PCR) 검사 후 음성으로 확인된 사람만 출입하도록 하고 인원 역시 2명 이내로 제한할 방침입니다.

현행 '국제회의산업법'상 국제회의 이외의 학술행사는 비대면으로만 개최하도록 했습니다.

행사 준비를 위해 현장에 참여하는 인력은 진행 인력, 종사자 등을 제외하고 최대 49명으로 제한됩니다.

코로나 집단감염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영업재개 (사진=연합뉴스)

이와 함께 정부는 백화점 등 대형 유통매장에서 안심콜, QR코드 등을 활용한 출입명부를 반드시 관리하도록 의무화하는 방안도 적극적으로 검토할 방침입니다.

정부는 4단계 조처를 연장하면서도 일상에서 큰 불편을 야기했던 일부 방역 조처는 완화했습니다.

그간 결혼식·장례식에는 친족(최대 49명)만 허용됐으나 앞으로 2주간은 친족과 관계없이 최대 49명까지 참석할 수 있습니다.

이 조처는 오는 26일부터 적용됩니다.

이에 따라 다음 주 주말 결혼식에는 친족뿐 아니라 친구, 지인 등도 참석할 수 있게 됩니다.

정부는 4단계 연장 조처를 통해 수도권의 지역발생 일평균 확진자가 1천 명 아래로 내려가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기일 중대본 제1통제관은 "이번 거리두기 연장의 목표는 수도권의 유행 증가세를 반전시키고 환자 발생 규모를 3단계 기준(500명∼1천 명 미만) 이내로 안정적으로 줄이고자 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급격하게 증가하던 수도권은 확산 속도가 다소 둔화돼 정체 양상을 보이고 있지만, 아직 감소세로 반전됐다고 평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분석했습니다.

그는 이어 "만약 2주 뒤에도 목표 달성이 어려운 경우 위험시설 집합금지, 운영시간 제한 강화 등 강력한 거리두기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정부는 최근 확진자가 빠르게 늘고 있는 비수도권에 대한 방역 조치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관련 대책은 이르면 25일 발표됩니다.

비수도권 방역 강화 대책으로는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일괄 격상, 오후 6시 이후 3인이상 사적모임 금지 등의 방안이 거론돼 왔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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