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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확진자 누적 300만 명 넘어…WHO "긴급조치 필요"

인도네시아 확진자 누적 300만 명 넘어…WHO "긴급조치 필요"
▲ 코로나 환자 시신을 매장하는 인도네시아 자원봉사자들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300만 명을 넘어섰지만 비상조치 완화를 예고한 인도네시아에 "긴급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세계보건기구(WHO)가 촉구했습니다.

인도네시아 보건부에 따르면 확진자는 22일 4만9천509명 추가돼 누적 303만3천339명, 사망자는 1천449명 늘어나 누적 7만9천32명으로 집계됐습니다.

누적 확진자 수가 300만 명을 넘어선 국가는 인도네시아를 포함해 14개국입니다.

미국(3천520만 명), 인도(3천129만 명), 브라질(1천952만 명)이 상위 1∼3위를 차지합니다.

인도네시아의 일일 확진자 수는 검사 인원에 따라 들쭉날쭉한 상황입니다.

지난주에는 하루 17만 명(검체수 24만 개) 이상 검사하면서 나흘 연속 5만 명대를 기록하다 주말·공휴일 동안 검사 인원을 14만 명 안팎으로 줄여 19일부터 사흘 연속 3만 명대였습니다.

전날 하루 22만8천 명(검체수 29만 개)을 검사해 4만9천여 명이 양성판정을 받았기에 양성률은 21%로 떨어졌습니다.

하지만, 검사 인원의 절반을 차지하는 항원검사(안티젠) 수를 빼고, 정확도가 높은 유전자증폭(PCR) 검사만 따지면 양성률이 무려 42%에 이릅니다.

PCR 검사 인원 대비 양성률은 기존보다 더 치솟은 셈입니다.

WHO는 양성률이 5%를 넘지 않아야 전염병이 통제 가능한 범주에 있다고 보고, 20%를 넘으면 전염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라고 봅니다.

인도네시아의 일일 사망자수는 이달 16일부터 매일 1천 명이 넘으며, 계속 최대치를 경신하고 있습니다.

WHO는 21일 발간한 인도네시아 코로나19 현황 보고서에서 심각한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WHO는 "계속되는 급증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긴급한 조치가 필요하다"며 "특히 자카르타 수도권, 서부자바, 중부자바, 족자카르타, 동부자바, 반튼, 발리, 동칼리만탄, 북말루쿠주가 특히 그렇다"고 촉구했습니다.

이런 상황 속에 인도네시아 정부는 비상조치 강화와 완화를 두고 '딜레마'에 빠져 있습니다.

현지 정부는 자카르타 등 대도시 코로나 병상 점유율이 90%대에서 80%대로 내려갔다며, '완화 징후'가 이어지면 26일부터 자바섬·발리섬 등의 비상 사회활동 제한조치를 단계별로 완화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달 3일부터 지난 20일까지 1차 발령이 완료되면서 4∼6주 연장론에 무게가 실렸지만, 상인들을 중심으로 "영업재개를 허락해달라. 굶어 죽겠다"는 항의가 쏟아지자 25일까지 5일만 비상조치를 연장한 상태입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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