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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인드 채용, 그 뒤…"여당 출신이 어울리는 자리다"

블라인드 채용, 그 뒤…"여당 출신이 어울리는 자리다"

김민정 기자 compass@sbs.co.kr

작성 2021.07.23 07:50 수정 2021.07.23 09:22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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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기상청 산하기관에 야당 국회의원 보좌관 출신이 블라인드 면접을 거쳐 임원으로 채용됐습니다. 그런데 야당 출신이라는 점 때문에 여러 가지 갑질을 당했다는 제보가 들어왔습니다.

김민정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4월 국민의힘 전신 미래통합당이 총선에 참패한 뒤 일자리를 잃었던 보좌관 출신 A 씨는 3개월 만에 기상청 산하 APEC 기후센터에 취업했습니다.

국회를 상대로 입법 지원 업무를 주로 하는 경영지원실장 자리였습니다.

[A 씨/전 미래통합당 국회의원 보좌관 : 16명이 지원을 했었거든요. 이게 블라인드 채용 방식이더라고요. 제가 1등을 했다라고 얘기를 (해줬습니다.)]

하지만 뽑히고 났더니 야당 보좌관 출신인 것이 문제가 됐습니다.

기상청과 관련 있는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여당 간사실에서 A 씨가 근무하는 기후센터에 채용 배경과 업무 적절성을 따져 물었고, 이후 센터장은 A 씨에게 국회 출입을 자제하라고 통보했다는 것입니다.

[APEC 센터장 (2020년 7월 20일) : 솔직하게 말씀을 드리면, (의원실에서) 보직 얘기를 했다 그랬잖아요. 지금 실장님 국회 업무를 빼라.]

A 씨는 여러 차례 업무에서 배제당하기도 했습니다.

몇 개월 뒤에는 상급 기관인 기상청에서 국회 내 동선 보고까지 요구했다고 A 씨는 말합니다.

누구를 만나냐, 왜 만나냐, 사적 약속이냐 등을 캐물었다는 것입니다.

이에 대해 환노위 여당 간사실 보좌관은 이렇게 해명했습니다.

[민주당 환노위 간사실 보좌관 : 당연히 여당 출신, 만약에 그 자리에 보좌관이 간다고 하면, 당정 협의를 용이하게 할 만한 (여당 출신) 사람이 그 자리에 가는 게 어울리죠.]

A 씨는 해당 보좌관과 기상청 관계자 등을 직권남용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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