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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러-독 연결 가스관 승인에 우크라·폴란드 강력 반발

미, 러-독 연결 가스관 승인에 우크라·폴란드 강력 반발

전형우 기자 dennoch@sbs.co.kr

작성 2021.07.23 04:02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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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독일이 발트해 관통 러시아-독일 직결 가스관 '노르트 스트림-2' 완공에 합의하자 러시아와 갈등을 빚고 있는 우크라이나와 폴란드가 곧바로 공동성명을 내고 반발했습니다.

노르트 스트림-2는 발트해 해저를 통해 러시아와 독일을 직접 연결하는 천연가스 수송용 파이프라인입니다.

이미 '노르트 스트림-1' 사업을 통해 발트해를 통한 양국 간 가스관이 설치돼 있는데 이 가스관과 나란히 추가로 가스관을 건설하는 것입니다.

노르트 스트림-2 사업은 탈원전, 탈석탄화를 추진하고 있는 독일이 상대적으로 값싼 에너지원을 안정적으로 조달하기 위한 방편입니다.

러시아 입장에서는 주요 에너지 시장인 서유럽으로 안정적인 천연가스 공급 통로를 추가하는 것이기 때문에 경제적으로 이득이 됩니다.

독일은 유럽연합(EU)에서 대러 견제에 중추적 역할을 해왔지만, 러시아와의 노르트 스트림-2 사업은 순수하게 경제적인 것이라고 주장하며 밀어 붙여왔습니다.

우크라이나는 노르트 스트림-2 사업의 추진 단계부터 반발해왔습니다.

발트해 경유 가스관에 대한 서유럽의 의존도가 높아지면, 우크라이나 경유 가스관의 역할이 줄어들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 가스관을 통해 한 해 20~30억 달러의 통과 수수료 이익을 얻어온 우크라이나로선 유럽행 가스관 경유국으로서의 지위를 잃는 것은 물론 막대한 경제적 손실을 입는 상황을 걱정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전통적으로 러시아에 적대적인 폴란드도 이 사업에 반대했습니다.

조 바이든 행정부는 노르트 스트림-2 사업에 원칙적으로 비판적이었지만, 실질적으론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21일 "노르트 스트림-2는 이미 99% 진행됐다. 중단을 위해 뭔가를 할 수 있다는 생각은 불가능해졌다"고 독일과의 합의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만족감을 나타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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