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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 '일본 군함도 역사 왜곡 비판' 결의문 채택

유네스코, '일본 군함도 역사 왜곡 비판' 결의문 채택
유네스코(UNESCO) 세계유산위원회는 일본 근대산업시설 세계유산 등재 후속조치 불이행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하고 충실한 이행을 촉구하는 결정문을 채택했습니다.

이는 일본이 이른바 '군함도'로 불리는 하시마를 세계유산으로 등재하면서, 우리나라 등의 반대를 극복하기 위해 강제노역을 포함한 '전체 역사'를 알리겠다고 약속해놓고 이행하지 않은 데 따른 겁니다.

세계유산위원회는 결정문을 통해 한국인 등의 강제노역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한 조치를 이행하도록 일본에 요구하고, 경과보고서를 내년 12월 1일까지 제출하도록 했습니다.

일본 나가사키현에 있는 군함도에는 일제 강점기에 해저 탄광이 있었으며 한반도에서 동원된 노무자들이 이곳에서 심각한 인권 침해를 당하며 강제 노역했다는 것이 당사자들의 증언과 전문가들의 연구로 확인된 바 있습니다.

하지만 군함도의 역사를 알리기 위해 도쿄에 설치된 산업유산정보센터의 전시물은 조선인에 대한 차별이나 인권침해가 없었던 것과 같은 이미지를 부각하고 있습니다.

한국 정부와 뜻있는 한일 시민단체는 일본 정부에 징용 등 강제 노역의 역사를 제대로 알리도록 전시관을 개선할 것을 거듭 촉구했지만, 일본 정부는 이를 거부해왔습니다.

외교부는 "일본이 2015년 유산 등재 당시 세계유산위원회의 권고와 약속한 후속조치를 아직까지 이행하지 않았음을 국제사회가 명시적으로 확인하고 충실한 이행을 강력히 촉구했다는데 의의가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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