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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에 장마까지…'녹조'에 푸른 빛 잃은 대청호

폭염에 장마까지…'녹조'에 푸른 빛 잃은 대청호

이용식 기자 yslee@sbs.co.kr

작성 2021.07.22 20:51 수정 2021.07.22 22:23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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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충청권의 식수원인 대청호에 여름철 불청객, 녹조가 확산하고 있습니다. 장마 때 유입된 빗물과 쓰레기, 폭염이 원인인데 매년 반복되고 있지만 뾰족한 대책이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이용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호숫물이 푸른 빛을 잃은 충북 옥천의 대청호 상류입니다.

연둣빛 녹조로 뒤덮인 수면은 마치 물감을 풀어놓은 듯합니다.

물흐름이 느린 가장자리로 갈수록 상태가 악화돼, 물속은 한 치 앞도 보이지 않습니다.

퍼 올린 물속에는 녹조 알갱이만 바글바글합니다.

대청호 뒤덮은 녹조
대청호 최상류인 이곳 추소리는 장맛비가 그치고 곧바로 폭염이 이어지면서 녹조가 하루가 다르게 급속히 확산되고 있습니다.

지난 12일 측정한 유해남조류세포수는 1mL에 1,928셀, 일주일 전에 비해 2배 이상 늘었습니다.

장맛비로 인해 질소와 인같이 녹조를 일으키는 물질들이 쓰레기와 함께 호수로 들어왔기 때문입니다.

[정용문/한국수자원공사 차장 : 수면폭기(장치)라든지, 조류 차단막, 조류제거시설 설비들을 잘 활용해서 상수원 수질보호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도록 하겠습니다.]

호수로 흘러든 장마 쓰레기를 치우는 손길도 바빠졌습니다.

마른 풀과 나뭇가지가 대부분이지만 생활 쓰레기들도 뒤섞여 있어서 제때 치우지 않으면 녹조를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대청호 녹조는 여름철마다 반복되고 있습니다.

환경부가 녹조원인물질 유입을 막기 위해 4년째 가축분뇨 수거 작업을 하고 있지만 큰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습니다.

녹조 저감을 위해선 가축분뇨뿐 아니라 농경지나 주택가, 야적장 등에서 나오는 오염원에 대해서도 철저한 조사와 꼼꼼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영상취재 : 강윤구·김민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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