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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인드 채용했는데…"여당 출신 어울리는 자리"

블라인드 채용했는데…"여당 출신 어울리는 자리"

김민정 기자 compass@sbs.co.kr

작성 2021.07.22 20:31 수정 2021.07.22 22:23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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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블라인드 면접을 통해 기상청 산하기관의 임원으로 채용됐는데, 그 뒤 자신의 출신 때문에 업무에서 차별과 불이익을 당했다는 제보가 들어왔습니다.

야당 국회의원 보좌관이었던 걸 문제 삼았다는데, 자세한 내용 김민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4월 국민의힘 전신 미래통합당이 총선에 참패한 뒤 일자리를 잃었던 보좌관 출신 A 씨는 3개월 만에 기상청 산하 APEC 기후센터에 취업했습니다.

국회를 상대로 입법 지원 업무를 주로 하는 경영지원 실장 자리였습니다.

[A 씨/전 미래통합당 국회의원 보좌관 : 16명이 지원을 했었거든요. 이게 블라인드 채용 방식이더라고요. 제가 1등을 했다라고 얘기를 (해줬습니다.)]

하지만 뽑히고 났더니 야당 보좌관 출신인 게 문제가 됐습니다.

기상청과 관련 있는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여당 간사실에서 A 씨가 근무하는 기후센터에 채용 배경과 업무 적절성을 따져 물었고 이후 센터장은 A 씨에게 국회 출입을 자제하라고 통보했다는 겁니다.

[APEC 센터장 (2020년 7월 20일) : 솔직하게 말씀을 드리면, (의원실에서) 보직 얘기를 했다 그랬잖아요. 지금 실장님 국회 업무를 빼라.]

A 씨는 여러 차례 업무에서 배제당하기도 했습니다.

[A 씨/전 미래통합당 국회의원 보좌관 : (7월 환노위 전체회의에) 제가 참석을 못 했어요. 오지 말라 그래 가지고. (8월 전체 회의에도) 회의장은 안 들어가고 밑에 대기만 하는 그런 굴욕을 좀 느꼈고요.]

몇 개월 뒤에는 상급 기관인 기상청에서 국회 내 동선 보고까지 요구했다고 A 씨는 말합니다.

누구를 만나냐, 왜 만나냐, 사적 약속이냐 등을 캐물었다는 겁니다.

이에 대해 환노위 여당 간사실 보좌관은 이렇게 해명했습니다.

[민주당 환노위 간사실 보좌관 : 당연히 여당 출신, 만약에 그 자리에 보좌관이 간다고 하면, 당정 협의를 용이하게 할 만한 (여당 출신) 사람이 그 자리에 가는 게 어울리죠.]

A 씨는 해당 보좌관과 기상청 관계자 등을 직권남용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습니다.

[김한규/전 서울변호사회 회장 : 매우 부적절한 갑질 행사이고요. (직권남용 혐의는) 해당 보좌관의 직무 권한 범위 내이냐, 이 부분을 다뤄봐야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극심한 스트레스를 호소하던 A 씨는 최근 암 진단을 받고 회사에 휴직을 신청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세경·공진구·하 륭·최대웅, 영상편집 : 최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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