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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올림픽 유치해 놓고 개회식 불참…"비겁하다"

<앵커>

그럼 이번에는 도쿄를 연결해서 개회식을 하루 앞두고 일본에서 나온 소식들을 정리해보겠습니다.

유성재 특파원, 이번 올림픽 유치의 주역이라고 할 수 있는 아베 전 총리가 내일(23일) 개회식에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면서요?

<기자>

네, 아베 전 총리는 도쿄올림픽 조직위의 명예 최고 고문을 맡고 있는데요.

도쿄의 코로나 긴급사태와 무관중 개최를 이유로 조직위에 개회식 불참 의사를 전달했다는 겁니다.

아베 전 총리는 지난 2013년 도쿄올림픽 유치를 주도했고, 5년 전 리우 올림픽 폐막식 당시 직접 게임 캐릭터로 분장해 깜짝 등장하는 퍼포먼스를 펼치기도 했습니다.

지난해 코로나로 도쿄올림픽을 2년 연기하자는 목소리가 높았지만, IOC와의 협상을 통해 1년만 연기하기로 한 것도 당시 아베 총리입니다.

이런 아베 전 총리가 올림픽 개회식에 불참하기로 한 겁니다.

이걸 두고 SNS 등에서는 상황이 불리하니까 도망치는 거냐, 비겁하다, 이런 비판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가 하면 개회식 행사 연출 감독이 갑자기 해임되는 일도 있던데, 그건 어떻게 된 건가요?

<기자>

네, 개회식 각 공연의 유기적 연결을 담당하던 이른바 '쇼 디렉터'가 오늘 전격 해임됐습니다.

고바야시라는 전직 개그맨인데요.

지난 98년 나치의 유대인 학살, 홀로코스트를 개그 소재로 삼은 게 논란이 됐습니다.

도쿄 조직위의 인사 문제가 이번이 처음은 아닌데요.

지난 2월에는 수장인 모리 위원장이 여성 비하 발언으로 물러났고 개폐회식 총연출자도 연예인의 외모를 비하했다가 하차했습니다.

또 그제는 음악 감독이 학창 시절의 '학폭' 논란으로 사퇴하기도 했습니다.

지난해 아소 부총리가 40년마다 올림픽 개최에 문제가 있어 왔다면서 '저주받은 올림픽'이라는 말을 해서 물의를 일으켰었는데, 개회식 직전까지 인사 참사가 잇따라 터지면서, 말이 씨가 됐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한철민·문현진, 영상편집 : 정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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