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폭증 이스라엘, '그린패스' 등 방역 조치 재도입

이스라엘이 델타 변이를 중심으로 한 코로나19의 빠른 확산세를 억제하기 위해 결국 추가 방역 조치를 재도입했습니다.

현지시간 21일 이스라엘 보건부는 '그린 패스' 제도를 재가동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린 패스란 이스라엘이 코로나19 백신 2회 접종자와 감염 후 회복자, 유전자증폭(PCR) 검사에서 음성이 확인된 사람에게 발급하는 일종의 면역증명서입니다.

이 제도는 접종자에게 일상생활을 보장하는 한편, 면역력이 없는 사람의 공공장소 출입을 막아 감염 확산을 억제하려는 취지로 도입됐습니다.

지난 2월 백신 2회차 접종률 30%대에서 이 제도를 도입했던 이스라엘은 2회차 접종률 55% 선에서 확진자 수가 한 자리 수로 줄자 지난달 초 이 제도를 포함한 대부분의 방역 조치를 해제했습니다.

하지만 델타 변이를 중심으로 감염 확산세가 빨라졌고, 하루 4∼5명에 불과했던 신규 확진자 수는 불과 한 달여 사이에 꾸준히 늘어 1천 명 선을 넘어섰습니다.

19일에는 1천377명, 20일에는 1천400명의 확진자가 보고됐습니다.

한 달여 만에 복원된 그린 패스 제도는 일단 100명 이상이 모이는 실내 행사에만 적용하기로 했습니다.

행사 참석 인원에 제한은 없지만, 참석자는 마스크를 써야 하고 경찰관이 위반 사항이 있는지를 확인하게 됩니다.

행사 참석자가 준수 사항을 어기면 1천 셰켈(약 35만 원), 행사 주최 측은 1만 셰켈(약 350만 원)의 벌금을 물게 됩니다.

이스라엘은 이날부터 공공장소와 사업장 등 출입 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습니다.